최악의 미세먼지…한돈 시장 기회로
최악의 미세먼지…한돈 시장 기회로
외부 활동 위축 불가피…악재될까 우려
삼겹 등 돈육 소비 늘리는 호재 될 수도
실내 소비 홍보 적극 전개로 위기 타개
  • by 임정은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면서 한돈 시장에 악재를 더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한돈 소비를 늘리는데 미세먼지 이슈를 역이용해 침체된 소비를 살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일로 수도권에는 사상 처음으로 7일 연속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 기간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43ug/㎥으로 공식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세먼지가 일찍부터 기승을 부려 올해 1~2월에만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보인 날이 20일 이상을 기록,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때문에 미세먼지가 한돈 소비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외부활동을 위축시켜서다. 봄철 돼지 값이 살아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캠핑이나 나들이 등 외부활동이 늘기 때문인데 미세먼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외식 소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 한 배달앱 회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이달 1~3일 주문량이 전주보다 7.5% 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기온이 오르는 3월초는 주문량이 감소하는 시기이나 올해는 달랐다는 지적이다. 날씨가 풀리고 연휴까지 겹쳤지만 소비자들이 미세먼지로 외부활동을 줄였다는 의미가 된다.
다시 말하면 미세먼지가 한돈 소비에 긍정적 측면만큼이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그런데 매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이 바로 3월, 즉 앞으로 더 심한 미세먼지 사태가 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혹시라도 한돈업이 맞을 모처럼의 나들이철 호재를 놓치지 않을지 우려도 생길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오히려 미세먼지 이슈를 한돈 소비를 늘리는데 역이용하자는 주장이다.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이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다고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만큼 이를 한돈 소비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확인된 바 있다. 지난 16년 12월 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 농촌경제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10㎍/㎥ 상승 시 가구당 삼겹살 구입액이 10.36원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이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 따라서 한돈업계가 미세먼지 이슈를 선점하고 적극 활용해 침체된 한돈 소비를 살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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