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 감축’ 찬반양론 팽팽
‘모돈 감축’ 찬반양론 팽팽
모돈 13년 대비 18.8% 증가
출하 늘어 한돈 값 부담 요인
한돈협 21일 총회 상정, 결정
  • by 김현구

한돈협회가 돈가 안정을 위해 ‘모돈 감축’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협회는 지난 7일 2019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9년 사업 계획(안) 및 수지 예산 승인(안), 모돈 감축 계획(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회는 돈가 안정을 위해서는 한돈 소비 활성화 외 한돈 생산 감축도 필요하다며 2013년에 이어 농가 모돈 감축 사업을 추진키로 의결했다.

협회는 2018년 12월 기준 국내 모돈 두수가 106만3천두로 지난 2013년 모돈 감축 종료 이후(89만5천두) 대비 18.8%가 증가하면서 도축두수가 꾸준히 증가, 최근 한돈 가격 상승에 부담으로 분석했다. 이에 모돈 감축 계획(안)을 오는 21일 개최되는 대의원 총회에 상정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모돈 감축 계획 반대 의견도 개진되면서 본격 시행되기까지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모돈 감축을 반대하는 한 이사는 “현재 1천두 이하 생계형 농가들까지 모돈 감축 추진은 양돈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며 “대규모 농장 및 2013년과 비교 모돈을 늘린 농장만 모돈 감축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사는 “모돈 감축할 경우 돈가가 오르면서 수입 돈육도 같이 증가할 수 있고, 모돈 감축을 통해 기업들이 모돈을 되레 늘릴 우려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2013년에 이어 모돈 감축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농가들 스스로가 산업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급 조절을 통한 돈가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돼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협회의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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