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 칼럼] 한돈 소비, 경험하지 않은 길 가고 있다
[김오환 칼럼] 한돈 소비, 경험하지 않은 길 가고 있다
  • 양돈타임스
  • 승인 2019.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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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한돈 소비 구조기반 약해져
연구 통해 '새로운 방안' 모색을

작년 추석 이후 한돈 소비 저조 이유는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요인(최저임금인상, 주52시간, 미투, 김영란법 등)들이 서로 얽기고 설기고 맞물리면서‘폭발’한 것 같다. 출하 증가가 원인이었다면 지금은 회복됐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점이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문제는 필자의 주장, 예상이 맞는다고 할 때다. 한국 양돈업이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고 가본 경우가 없어서다. 한돈 소비의 주(主)는 외식, 식당이었다. 회사의 회식이나 친구, 지인들이 만나는 장소가 한돈소비의 핵심이었다. 그러던 것이 앞서 지적한 요인들에 의해 주춤하면서 한돈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입육은‘저가’란 무기로 1인용 간편식과 배달 시장, 육가공품 원료육 시장에서 한돈을 밀어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어제오늘이 아니라 과거부터 있었던 것으로 그 정도가 심해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전체적인 돼지고기 소비시장에서 수입육은 살아있고 한돈은 미약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한돈 소비 증가가 염려되는 이유다. 결국 한돈은 이런 돼지고기 소비 구조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은 두 가지다. 한돈농가들이 한돈 가격을 대폭 인하(최소 1년)하고 물량 공세로 수입육 중심의 간편식, 육가공품 시장공략하는 것이다. 효과가 빠른 기간내 나타나겠지만 이는 한돈업 구조상 쉽지도 않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 또 다른 방법은 미국 하버드 대학 슘페터(1883~1950)교수가 주장한 ‘기술혁신’이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수요를 창출한다 했다.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의 이론이지만 한돈업도 소비 증가를위한 ‘새로운 기술’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한돈 소비 저조 현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요구된다. 필자가 서두에 제시한 요인이외도 사회경제 문화적 원인이 많을 것이다. 예를 들면 한돈 품질이나 공장식 축산, 냄새, 구제역 등 부정적 여론이 소비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분석했으면 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소비 대책을 수립, 추진하면서 일시적인 이벤트나 할인 등을 통해 돼지고기 소비를 한돈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런 분석 자료를 통해 한돈 소비와 관련된 반(反)한 정책이 있으면 정부의 개선을 요구했으면 한다. 분명 그런 통계는 한돈업의 인프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다.
작금의 한돈업에서 중요한 것은 살아남은 일이다. 강한 게 살아남은 게 아니라 살아남은 게 강한자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생산성도 중요하지만 소비 역시 중요하다. 양돈인 모두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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