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 한돈 소비, 품질 뒷받침돼야
[김오환칼럼] 한돈 소비, 품질 뒷받침돼야
수입 돈육과 가격 경쟁서 밀려
품질로 승부, 소비자 맘 잡아야
  • by 양돈타임스

새해 들어 양돈타임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르고 있는 주제가 ‘한돈 소비’다. 본 칼럼도 그렇고 2019년 연중 기획 ‘소비자와 함께’라는 고정 난에서 어떻게 하면 한돈 소비를 늘릴 수 있는지 고민하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수차 밝혔듯이 한돈 소비가 돼야 농가가 살고, 사료 동물약품 종돈 기자재 등 관련업계도 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독자께서 “양돈타임스에서 한돈 소비의 필요성과 당위성 주장에 공감하지만 소비자가 들어줄지 의문”이라며 ‘소비자의 변심(變心)’을 일러줬다. 다시 말해 요즘 소비자들은 과거의 국산이라는 애국심과 농촌 농민이라는 같은 동포라는 의식이 많이 약해져 일방적인 ‘한돈 소비’ 호소에 대해 호응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옳은 지적이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갈수록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한돈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다. 특히 미래의 한돈 고객이자 수입 돈육에 거부감이 덜한 20~30대가 ‘가격’을 구매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이런 인식 상황에서 한돈을 보자. 수입 돈육에 비해 비싼 만큼 품질이 좋은지 묻고 싶다. 자신할 수가 없다. 13년 이후 18년까지 5년 동안 1등급 이상 출현률이 63.8%로 그대로다. 역으로 말하면 지난 5년 동안 한돈 품질은 향상되지 않고 가격만 오른 꼴이다. 이런데~ 소비자에게 한돈 소비를 자신 있게 권유할 수 있을까.

여기서 최근 한돈 가격 하락과 소비 저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한돈이 소비자에게 가격과 품질에서 모두 외면 받고 있는 점이다. 그 증거가 돼지고기 수입량 급증이다. 지난해는 46만톤으로 전년대비 25.5%가 증가했고 금년 1월(4만7천톤)에도 일년전보다 18%가 는 것이다. 예전에는 국내 돼지 값이 하락하면 돈육 수입도 줄었는데 이제는 그러하지 않다. 다시 말해 수입 돈육의 소비층이 별도로 ‘강하고 두텁게’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주고 있다.

수입 돈육으로 돌아선(설) 소비자를 한돈으로 오게 해야 한다. 애국심 호소로는 약하다. 가격으로도 경쟁할 수 없다. 결국 한돈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 품질밖에 없다. 지금처럼 1등급 이상이 63.8%면 한돈 자급률도 63.8%이 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농가와 사료 종돈 등 관련 업계는 깊게 고민해야 한다. 한돈 품질을 높이면 농가의 수취가격 제고로 요즘 같은 불황 때 손실을 줄일 수 있고, 한돈 소비 증가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농가와 업계 관계자들의 건투를 빈다.

                                                                                                   <김오환 양돈타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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