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ASF의 역설? 양돈업 규모화 촉진
러 ASF의 역설? 양돈업 규모화 촉진
소농 살처분 후 복귀 힘들어
전체 돈육 생산은 지속 증가
  • by 임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근 세계 양돈업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14년부터 ASF가 끊이지 않고 있는 러시아는 ASF로 인해 양돈업 규모화가 촉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피그프로그레스에 따르면 과거 러시아에서는 뒷마당에서 소규모로 돼지를 기르는 방식이 양돈업의 주된 생산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소규모 농장의 비중이 급격히 줄고 대규모 농장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양돈업계 추산에 따르면 05년만 해도 소규모 양돈장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가 한해 110만톤에 달했지만 15년에는 63만톤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오는 24년에는 20~25만톤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추세다. 최근 러시아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 생산량(생체중 기준) 488만톤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즉 대규모 양돈장이 전체 돼지고기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변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ASF가 지목되고 있다. ASF 발생 시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 양돈장들의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있는데 소규모 양돈장들은 이후 다시 양돈으로 복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규모 양돈장들은 ASF 피해를 입더라도 회복, 결과적으로 소규모 양돈장들은 줄고 대규모 양돈장들 위주로 양돈산업이 재편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양돈장에서의 ASF 발생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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