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생산성 3년째 ‘그대로’
한돈 생산성 3년째 ‘그대로’
18년 MSY 17.9두, PSY 21두
다산성 모돈 이점 못 살려
PED PRRS 질병 상재화 탓
  • by 김현구

다산성 모돈 확산에도 최근 3년간 농가들의 생산 성적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돈협회가 운영 중인 한돈팜스 사용 농가 중 모돈을 사육 중인 3천210농가 기준 총 모돈수 81만3천여두에 대한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요 생산 성적은 MSY(모돈당 출하두수) 17.9두, PSY(모돈당 이유두수) 21.0두로 작년과 재작년과 비교해 크게 변동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양돈장에 다산 모돈 보급으로 평균 총산의 경우 10.82두를 기록,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이유 후 육성률은 85.4%를 기록, 되레 저하되면서 이 같이 생산 성적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양돈 전문가들은 모돈 관리 강화 및 여름철 폭염, PED(유행성설사병)·PRRS(생식기호흡기증후군) 등 농장 내 질병 상재화를 탈피해야 생산 성적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6~2018년도 MSY PSY 분기별 현황(출처 : 한돈팜스 12월 성적 보고서)
2016~2018년도 MSY PSY 분기별 현황(출처 : 한돈팜스 12월 성적 보고서)

■생산 성적 ‘총산’만 향상=지난해 생산 성적을 살펴보면 평균 복당 총 산자수는 10.95두로 17년 10.90두보다 0.05두 상승, 2016년 10.82두에 비해서도 0.13두 증가하는 등 산자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국내에 다산 모돈 보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외 나머지 생산 성적 지표는 정체 혹은 되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양돈장들이 다산 모돈의 이점을 못 살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복당 이유두수는 9.89두로 16년 대비 0.07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유 전 육성률은 91.1%로 지난해 대비 0.03%P 소폭 하락했다. 이유 후 육성률 역시 지난해 85.5%로 16년 대비 0.1%P 하락했다. 모돈 회전율도 지난해 2.15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0.03 하락했으며, 출하일령은 201.8일로 작년과 비슷했다.
이 같이 최근 다산 모돈 보급으로 총 산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로 접어들었지만 국내 양돈장에서 환경 관리 미흡 및 질병 다발로 폐사율이 되레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한돈 가격 약세가 전망 되고 있어 농가들의 생산성 제고에 분발이 필요하다.
■최악의 폭염, 예방으로 피해 최소=지난해 분기별 생산 성적을 살펴보면 여전히 3분기(7~9월)가 한국 양돈업의 취약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하면서 양돈장 성적 역시 역대 가장 낮았다. 더위로 인한 폐사가 급증하면서 이유 후 육성률이 80.4%를 기록 역대 분기 중 가장 낮았다. 또한 두당 사료 섭취량도 평균(1.55kg)에도 크게 못 미친 1.45kg을 기록하면서 출하일령도 208일로 크게 늦춰졌다. 이에 따라 MSY는 16.8두를 기록, 역대 가장 낮았다.
이 같이 매년 3분기 직접적인 피해를 겪은 이후 4분기 모돈들은 후유증을 겪어 분만율 하락 등으로 이듬해 2분기 출하두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번식 성적은 최악의 폭염에도 전년보다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복당 총산은 10.85두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이유 후 육성률은 90.8%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PSY는 20.7두, MSY는 18.8두를 기록하면서 최근 3년간 4분기 성적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이 4분기 성적 상승 배경에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폭염에도 농가들이 냉방 등을 통해 모돈 관리를 철저, 사전에 폭염 예방을 철저하게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하위 농가 MSY 최대 10두 차=지난해 PSY, MSY 성적 상하위 농가 성적을 비교해 보면 △상위 10% 농장=PSY 24.9두, MSY 21.9두 △상위 30% 농장=PSY는 24.4두, MSY 20.9두 △하위 30% 농장=PSY 19.1두, MSY 14.3두 △하위 10% 농장=PSY는 18.3두, MSY 12.7두로 나타났다. 상?하위 10% 농장간 차이는 PSY 6.6두 MSY 12.2두로 상위 10% 농가들이 모돈 두당 2배를 더 출하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한돈 약세가 전망되면서 평균 이하의 농장들이 수익 저하에 따른 폐업이 예상되면서 생산성 저하 농가를 중심으로 생산성 제고 노력이 절실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돈팜스 사용 농가의 월별 생산 성적(2018년 1월~12월)
한돈팜스 사용 농가의 월별 생산 성적(2018년 1월~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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