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양돈전망] 한돈 하락에도 수입량 조금 줄 듯
[2019 양돈전망] 한돈 하락에도 수입량 조금 줄 듯
  • 김현구
  • 승인 2019.01.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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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MSY 17.8마리 덴마크 반 수준
삼겹•목심 전년비 5.7~6.5% 하락
수입 냉동 삼겹살도 3% 떨어져

한돈 95만2천톤 전년비 3.7% 증가
수입 돈육 43만톤으로 7% 줄 듯

1인당 소비량 25.2→26.1kg으로 ↑
가격 하락으로 1천두 규모 전폐업 속출
2020년부터 한돈 조금씩 회복세 타

◯…올해 한돈 공급량 증가로 생산비 이하의 돼지 값 시세가 점쳐지고 있다. 금년 한돈 생산량이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입량도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3일 ‘2019 양돈전망’을 통해 올해 및 중장기 양돈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돼지 사육 현황=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3년 모돈 감축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18년 12월 1천133만마리까지 증가했다. 2013년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가 증가하여 도매가격이 kg당 2천700원(탕박, 제주도 제외) 수준까지 하락, 농가에서는 모돈 감축을 시행해 사육 마릿수를 조절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사육 마릿수 감소로 돼지고기 생산량도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후 사육 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 2018년 12월 기준 모돈은 106만 마리로 2017년 9월보다 1% 증가하였고, 전체 사육 마릿수는 1천133만 마리로 2017년보다 1.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였다. 양돈 농가의 전업화·규모화가 지속되면서 돼지를 1천마리 미만으로 사육하는 소규모 농장이 감소하여 전체 사육 농장수는 6천196개소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하였다. 사육 농장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농장당 사육 마릿수는 전년 보다 3.8% 증가한 1천879마리였다.

■돼지고기 수급 동향=2018년 등급판정 마릿수가 전년 보다 3.7% 많은 1천735만 마리로 늘어 한돈 생산량은 17년 89만4천톤보다 많은 93만9천톤을 기록했다. 작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한돈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 가격 하락과 햄, 캔 등 가공품 수요 증가로 2017년 36만9천톤보다 25.8% 증가한 46만4천톤이었다. 2018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돼지고기 생산량과 수입량이 증가해 2017년 24.5kg보다 2.6% 증가한 25.2kg이었다. 돼지고기는 대부분 냉동으로 수입(2018년 전체 수입량 중 94.9%인 44만 톤)되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었다. 2018년 삼겹살은 수입량의 81.2%가 냉동으로 수입되었고, 가공품 원료로 주로 이용되는 냉동 앞다리살, 목심 등은 97.3%가 냉동으로 수입되었다. 국가별 돼지고기 수입 비중은 미국이 39.8%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 18.1%, 스페인 12.1%, 칠레 5.6% 순이다. 미국에서는 냉동 앞다리가 주로 수입되었으며, 독일에서는 삼겹살이 많이 수입되었다.

돼지고기 수급 동향
돼지고기 수급 동향

■돼지 생산성 동향=한돈 산업은 한국 농업을 이끄는 주요 산업이지만 일부 노후화 시설과 사양관리 미흡으로 생산성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국제 경쟁력이 낮다. 한돈산업의 주요 생산성 지표인 MSY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7년 17.8마리였으나, 덴마크 31.3마리, 네덜란드 28.8마리, 독일 28.0마리로 양돈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이유 후 육성율도 양돈 선진국은 90% 이상이나, 우리나라는 85.8% 수준으로 파악되어 생산성 측면에서 양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주요국 MSY 비교
2017년 기준 주요국 MSY 비교

■돼지고기 가격 동향=2018년 돼지 도매가격은 생산량이 늘어 2017년 4천640원/kg(탕박, 제주 제외)보다 7.4% 하락한 4천296원이었다.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여름철 폭염으로 9월 비육돈 증체가 지연되었고, 추석으로 작업일수가 전년보다 적어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가 감소하였다. 이에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높게 형성되었으나, 9월을 제외한 모든 월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였다. 한편 제주도 가격은 5천182원으로 전년 5천872원보다 11.8% 하락하였고,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가격은 4천519원으로 전년보다 8.7% 하락하였다.

2018년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도 하락하였다. 삼겹살은 kg당 1만4천694원으로 2017년 1만5천576원보다 5.7% 하락하였고, 목심은 1만3천149원으로 전년보다 6.5% 하락하였다. 전지 및 후지 가격도 각각 6천791원, 3천786원으로 전년보다 7.7%, 4.2% 하락하였다. 2018년 국산 삼겹살(냉장)은 100g당 1천935원(소매가격)으로 전년보다 7.6% 하락하였다. 수입 삼겹살(냉동)은 100g당 1,050원으로 전년 1,082원보다 3.0% 하락하였다.

■2019년 돼지고기 수급 전망=2019년 전체 사육 마릿수는 모돈 수가 늘어 2018년보다 많은 1천140만∼1천160만마리로 전망된다. 2019년 3월 모돈 사육 마릿수는 후보돈 입식이 증가하여 2018년 3월 1천116만 마리보다 증가한 1천130∼1천150만 마리로 전망된다. 6월 사육 마릿수도 2018년 1천130만마리보다 증가한 1천140∼1천160만 마리로 전망된다.

2019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95만2천톤으로 2018년 93만9천 톤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상반기 등급판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가 늘어 2018년 동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873만 마리로 전망된다. 2019년 전체 등급판정 마릿수는 1천770만 마리로 2018년(1천735만 마리)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과 재고 누적으로 2018년보다 감소한 43만톤으로 전망된다. 2019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햄·캔 등 가공육 판매 증가와 HMR 시장 확대, 이베리코로 촉발된 차별화 돼지고기에 대한 관심 증가로 평년(31만7천 톤)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한돈 가격 전망=2019년 연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가 늘어 2018년보다 낮은 kg당 3천800∼4천1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8월은 평균 4천500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3월과 10∼12월은 평균 4천 원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돼지 도매가격은 일부 사육 규모에서는 생산비 이하 수준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의 ‘2017년 축산물 생산비 통계’에 따르면 생체 100kg당 생산비가 28만3천648원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도매가격으로 환산하면 3천698원/kg이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1천 마리 미만 사육 농가의 생산비는 34만4천526원으로 이를 환산할 시 4천492원으로 나타나 2019년 도매가격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 사육 마릿수와 돼지 도매가격 전망
돼지 사육 마릿수와 돼지 도매가격 전망

장기적인 전망을 해보자면 2020년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9년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비 부담으로 인해 1천 마리 미만 소규모 사육 농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사육마릿수 감소가 예상된다. 사육 마릿수 감소로 도매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어 2020년 이후 돼지 사육 마릿수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가 줄어 2019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사육 마릿수가 증가하여 등급판정 마릿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돼지고기 생산량도 같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FTA 이행에 따른 관세 인하와 철폐,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8년 수입량은 53만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 감소로 2019년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돼지 도매가격은 소득 증가와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 4천350원, 2028년 4천619원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전망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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