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 특집] 양돈PM들이 본 새해 양돈시장 전망 및 과제(1-류복현 PM)
[2019 신년 특집] 양돈PM들이 본 새해 양돈시장 전망 및 과제(1-류복현 PM)
4천원 이하에도 수익 내야 농장 유지
사육 확대로 올해도 출하 증가할 듯
수입육 차별화 공략, 한돈 입지 위협
이유 후 육성률 높여야 원가 절감돼
  • by 양돈타임스
류복현 PM / (주)선진
류복현 PM / (주)선진

■올해 도축두수 기록 경신할 듯=올해 돼지 사육규모는 모돈 기준 108만두로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도축두수 역시 18년보다 많은 1천770만마리로 예상된다. 18년 돈가가 전년대비 300원정도 떨어졌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생산비보다 약 500원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도 농장들의 모돈 규모 확대는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이 같은 추세는 양돈 사료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그래프 참조> 이에 따라 올해도 출하두수는 증가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작년 폭염 여파로 2분기 돈가 상승=올해 평균 돼지 값은 4천300원으로 예상된다. 각 분기별로는 △1분기=3천900원 △2분기=4천800원 △3분기=4천500원 △4분기=4천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까지는 평균 4천원을 넘지 못하지만 2분기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 하절기에 전례 없는 폭염으로 인해서 번식성적이 하락한데다 겨울 신생자돈의 육성률도 하락, 2분기 출하물량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돈 점유율 지속 하락 예상=올해 돼지고기 소비 시장에 있어서 나타날 주요 변화로는 2018년부터 이어진 동물복지 등 특화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입육이 급증하고 이베리코와 같은 수입육 브랜드들이 차별화를 앞세우며 공략을 강화, 한돈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으로 우려된다.

■생산 늘면서 수입 소폭 줄 듯=지난해 삼겹살 외 돼지고기 수입량이 26만톤 이상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그 결과 냉동 재고에 영향을 줘 이는 간접적으로 돈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9년 수입량은 18년 대비 10% 정도 감소한 40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량이 18년 대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산 생산량이 2.4% 증가하고 돼지고기 냉동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볼 때 수입이 40만톤 정도 수준이 예측된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의 양상,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인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 변화 등은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뿐만 아니라 세계 돼지고기 시장 전체로봤을 때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산자수 늘었지만 생산성은 하락=지난해 양돈 생산성을 살펴보면 이유 후 육성률 하락(3분기 80.4%, 한돈팜스)으로 인해서 성적개선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산성 종돈 사용이 늘면서 산자수는 증가한 동시에 하절기 폭염으로 번식성적이 저하돼 모돈회전율은 감소했다. 또 이유 후 육성률 역시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양돈 생산성은 하락한 한해였다.

올해는 폭염과 같은 외부 환경변화를 어떻게 잘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인가가 생산성 개선의 핵심요인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한국은 다른 나라 대비 이유자돈의 생산원가가 높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예 자돈사, 비육사 ICT접목) 이유 후 육성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가 생산원가 개선의 KEY라고 생각된다.

■국가차원의 차단방역 강화를=올해 주요 양돈현안 중 첫번째는 농장의 생산원가 절감이다.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농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지속가능성의 기반은 바로 수익성이다. 4천원/㎏ 이하 돈가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생산원가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산이라는 메리트를 고려하더라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생체 ㎏당 2불 정도의 생산비 유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단기간 큰 폭의 개선은 힘들겠지만 농장의 생산원가 관리를 통해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절감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 것으로 본다.

두번째는 차단방역 및 질병관리 강화다. ASF 발병 위험, PED, 구제역, PRRS 등의 질병 차단을 위해서 형식적인 차단방역이 아니고 실질적인 차단방역 관리가 필요하다.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차단방역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제가 마련되어야 하며 농장 자체적으로도 실질적인 차단방역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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