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 양돈PM들이 본 새해 양돈시장 전망 및 과제(3-이일석 이사)
[신년 특집] 양돈PM들이 본 새해 양돈시장 전망 및 과제(3-이일석 이사)
  • 양돈타임스
  • 승인 2019.01.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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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임신돈 사료 감소…출하 줄 듯
도축•수입 감소로 돈가 회복 기대돼
소비 늘지만 수입육 차지할까 우려
재고 적체에도 수입 크게 줄기 어려워
높은 수익성이 생산성 제고 노력 저하
수입육 이력제 강력한 실행이 더 중요
이일석 이사 / (주)카길애그리퓨리나
이일석 이사 / (주)카길애그리퓨리나

■새해 돼지 출하 감소 유력=지난해 돼지 도축두수는 1천730만두 남짓 예상되며 이는 전년도 대비 3.7%가 증가된 수치다. 10개월 전의 임신돈 사료 생산량과 당해 연도의 돼지 도축두수는 최근 4년간 매우 뚜렷하고 정확한 정비례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선행지표로써 새해의 도축두수를 예상하는데 좋은 참고 지표가 되고 있다. 임신돈 사료 생산량은 계속 증가해온 예년과 달리 18년에는 3% 가량 감소한 것을 볼 때 새해 출하두수는 지난해 대비 2% 정도 적은 1천697만6천마리 가량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돈수 감소뿐만 아니라 심각한 폭염으로 수태율과 산자수 감소가 두드러졌고 다산성 모돈 도입으로 자돈의 이유 체중이나 면역력이 떨어져 이유 후 폐사율이 증가할 수 있어 새해 도축두수의 추가적인 감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돈가 4,500원대 기록할 듯=18년 4분기부터 최근까지 급증한 돼지 도축두수는 돈가 하락을 가져왔고 한돈협회는 5년 만에 수매 비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농가들은 생산비를 밑도는 저돈가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어 새해의 돈가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도축두수 감소와 더불어 수입량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연초가 지나면 돈가는 회복세를 보이며 대략 연평균 지육가격은 ㎏당 4천550원(탕박) 가량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수입육 이력제 효과 기대=지난해는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 미투 운동 등으로 인해 회식 감소 등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던 한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생활 열풍이 지속되고 자조금을 통한 소비 홍보 등에 힘입어 돼지고기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황금돼지해를 겨냥한 소비 홍보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돼지고기 소비량은 올해보다 좀 더 늘어날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에도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 러시와 1~2인 가구의 증가는 HMR 시장의 성장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이고 편의점이나 온라인 쇼핑을 통한 돼지고기 구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성비가 높아지는 수입육이 돈육 소비량 증가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행히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수입 돼지고기를 이력제에 포함시켜 지난 12월 말부터 확대 시행한다. 따라서 내년에는 원산지를 속이거나 국산으로 둔갑 판매되어 오던 수입돈육으로 인해 국내산 돈육이 받아오던 불이익이 개선되면서 한돈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육 줄어도 40만톤대=2018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24% 넘게 증가한 45만8천여톤이 예상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더불어 수입육 업체는 최근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초까지는 기 예정된 수입 물량이 꽤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입육 업체의 높은 재고 부담과 수익성 저하로 인해 수입량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주요 수입처인 미국의 돈육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고 독일과 스페인의 돈가가 하락하고 있어 수입육의 경쟁력은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수입육은 올해보다 줄어들더라도 40만톤대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돈가 시기, 성적은 정체=최근 몇 년간 많은 농가들은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규모를 증가시키면서 시설 환경 면에서 많은 투자를 해왔고 다산성 모돈을 직접 수입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대를 쌓아왔다. 그러나 사료 생산량을 기초로 모돈수를 추정해 MSY를 분석해 보면 최근 3년간 성적은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돈팜스 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성적은 정체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동안의 고돈가에 의한 수익성 증가가 오히려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노력을 감소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유 후 폐사율은 규모가 크고 산자수가 높은 농장일수록 더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다산성 모돈에 대한 관리가 부족하여 이유 자돈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번식돈군의 면역력과 위생수준을 높여 깨끗하고 건강한 이유자돈을 생산하고 이유 후 충분한 영양과 소화율이 높은 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뇨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처리가 어려워지면서 돈사 내에서의 악취 문제가 커지는 것도 생산성에 큰 걸림돌이 되므로 축사 환경 개선에도 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스마트팜 교육, 지원 대상 확대를=축산의 혁신을 앞당기기 위한 스마트팜 기술 교육이나 해외 선진지 방문 등에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주로 농가들을 위주로 희망자에 한하여 지원하고 있다 보니 농가를 지도하는 컨설턴트나 농가의 가장 중요한 사업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사료업체의 영업직원들에게는 기회가 없었다.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대상자를 농가에만 국한하지 않고 농가를 지원하는 전문 인력들에 확대한다면 농가에 양질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수입육에 대한 이력제 실시를 통해 실질적으로 둔갑 판매를 근절시키고 투명한 원산지 표시가 준수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법의 강력한 실행이 이루어져서 한돈 농가와 소비자를 모두 보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셋째, 농가의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분뇨 처리나 악취 문제에 있어서도 농가의 현실을 파악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슬러리 내 발생지에서부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집중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정부의 투자와 노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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