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자급률 지키기 위한 노력 무엇이었나
[기자의 시각]자급률 지키기 위한 노력 무엇이었나
  • 임정은
  • 승인 2018.12.12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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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의 한돈 생산량에도 자급률은 70%대도 위협받고 있다. 그만큼 수입량이 많기 때문인데 수입육은 실제 최근 예상을 밑도는 한돈 약세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자급률 하락이 돈가 하락이라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수출국들의 움직임을 보면 수입육의 위협은 더 커지고 있다. 얼마 전 EU(유럽연합)는 내년 해외 시장에서의 농축산물 해외 시장 홍보 예산을 늘렸으며 그 중에서도 한국 등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공략 대상국으로 분류됐다.

미국은 더 공격적이다. 얼마 전 미국의 양돈업계는 정부와 함께 ‘포크 2040’이라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해외 시장에 대한 마케팅 연구 사업인데 지금까지의 양적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 성향 등 현지 시장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장기적으로 미국 양돈산업이 어떤 제품으로 어떻게 시장을 공략할지 전략을 수립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결국 마케팅 전략을 보다 고도화 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재 돼지고기 자급률 70%가 결코 마지노선이 아닐 수 있다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우리에게는 70% ‘밖에’ 안 되는 자급률일지 모르지만 수출국들은 뺏어먹을 시장이 70% ‘더’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이 같은 수출국들의 집요한 시장 공략 노력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한돈 시장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를 돌아보는 일이 아닌가 싶다. 시장 개방 이후 수년간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돌아보고 그동안의 시장 사수 노력이나 구호들이 이미 타성에 젖은 것은 아닌지, 구호를 위한 구호는 아니었는지 냉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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