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 한돈업의 ‘나쁜’ 이미지 개선하자
[김오환칼럼] 한돈업의 ‘나쁜’ 이미지 개선하자
  • 김현구
  • 승인 2018.12.06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냄새 덜 나는 농장’ 집중 홍보
생산성 올라가고 한돈 소비 증가

첫 인상이 중요하다. 괜찮으면 호감을 느끼지만 내키지 않으면 심드렁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옛날 선조들은 신언서판(身言書判) 가운데 신을 제일 앞에 놓고 강조했는가 보다. 현재도 그런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에 대한 인상, 이미지, 평판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인터넷 세상인 지금 더욱 그렇다. 그것에 따라 개인이나 기업, 산업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돈업에 대한 국민들의 평판,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국민에게 양질의 동물성단백질을 공급하는 긍정적 측면보다는 냄새, 살처분, 돈사의 지저분함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할 것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돈을 적게 버는 ‘측은한’ 농민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는 것 같다. 필자가 도시민에게 양돈농가들의 소득과 취미를 말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이 많아서다.

누구나 공감하는 양돈업의 최대 현안은 주위에 ‘기분 나쁜’ 냄새를 풍긴다는 평판이다. 이것만 개선되면 한국 양돈업은 탄탄대로다. 돼지고기 수입 자유화 시대, 농가의 수익도 괜찮고 외국산과의 경쟁력도 있어서다. 국산이라는 신선도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수차 이야기하듯 냄새에 대한 ‘이미지’다.

그 이미지를 개선하면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먼저 농장에서 기분 나쁜 냄새가 제거됐다는 것은 농장의 생산성이 그만큼 향상됐다는 의미다. 생산성 향상은 농가의 수익 증가와 직결되고 국가적으로는 자급률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양돈장에서 냄새가 안(덜)난다는 소비자의 확신(평판)은, 돼지고기 소비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다. 한돈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한돈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가? 있다. 일간신문과 TV 등 온 국민이 공유하는 매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금은 자조금 홍보비다. 한돈 소비 홍보에 앞서 냄새가 안(덜)나는 농장을 취재, 일간 신문에 매주 게재하는 것이다. 아울러 틈나는 대로 TV 오락 프로그램과 연계, 홍보함으로써 국민들의 인식을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일회성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알리는 것이다.

국내 양돈장 6천여개 가운데 냄새 안(덜)나는 농장은 부지기수 때문에 홍보할 여력은 풍부하다. 여기에 일주일에 홍보비로 1천만원을 투자한다면 일년이면 5억여원이, 2천만원을 사용하면 10억원이 조금 넘는다. 자조금 홍보비 예산의 10% 안팎이다. 2년 하면 최대 20억원이 든다. 한돈 소비 홍보도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지 개선이다. 한돈 홍보에 대한 폭넓은 사고를 기대하는 바이다. <김오환 양돈타임스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