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 돼지 값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양돈시장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세계 농산물 수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돼지 값이 올해는 전년 대비 10%, 그리고 내년에는 여기서 5.5~12%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10월말까지 미국의 돼지 지육 평균가격은 100㎏당 167달러대로 지난해보다 10% 가량 낮다. 그리고 내년에는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것은 무엇보다 생산량 증가가 중요한 배경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1천194만톤으로 전년 대비 2.9% 늘고 내년에는 이보다 5.3% 더 증가한 1천257만톤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이어 경신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런데 미국은 세계 돼지고기 교역량의 30% 이상을 차지해 EU(유럽연합)을 제외하고는 수출물량이 가장 많다. 이는 곧 미국의 양돈상황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농무부 전망대로 내년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급증하고 돼지 값도 크게 떨어진다면 당장 미국 돼지고기 수입이 많은 나라들에는 수입량 증가를 통해, 또 같은 수출국들에는 경쟁국과의 가격 동조화로 인해 돼지 값 하락 압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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