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방역 사각지대 소규모 농장 관리 철저를
[기자의 시각] 방역 사각지대 소규모 농장 관리 철저를
  • by 김현구

지난 7일 겨울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나면서 양돈장에도 겨울을 반기는 불청객이 찾아들고 있다. 이 불청객은 다름 아닌 각종 질병 바이러스들로 추운 겨울철에 생존하기 좋은 조건인 양돈장을 찾아 최근 농가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PED(유행성설사병)가 유행하는 지역이 늘고 있으며, 구제역 발생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농가들은 구제역 백신 보강 접종, 차단 방역 강화 등을 통해 겨울 준비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소규모 농가들의 방역 상황이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올 9월까지 구제역 항체 형성률 60% 미만인 농가는 총 101농가로 집계됐다. 이 중 대부분의 농가들이 1천두 이하의 소규모 농가들. 이에 협회는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 등 방역 교육을 진행하려 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소규모 농가들의 경우 대부분 직원 없이 혼자 사육관리를 도맡아하기 때문에 따로 시간 내서 교육 받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며 방역의 사각지대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같이 최근 소규모 농가들의 경우 비교적 방역에 소홀, 방역 사각지대로 여겨지면서 각종 질병의 출발지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협회, 그리고 업계는 소규모 농가들에 대한 관심 및 방역 지원을 통해 관리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규모 농가들의 경우 대부분 고령의 2세 없는 농장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들 농가들을 대상으로 청년층 등 농장을 임대해 운영할 수 있는 축산은행사업 확대 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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