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대형마트만 탓 할 것인가
[기자의 시각] 대형마트만 탓 할 것인가
  • by 양돈타임스

소매단계에서의 한돈 최대 소비처인 대형마트에서 한돈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육류 시장에서 수입 돈육을 포함한 수입육의 매출이 매년 급신장한 반면 한돈의 경우 서서히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가격이 낮은 수입육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아닌 한돈 삼겹살과 가격이 비슷한 고가 수입 돈육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스페인의 ‘이베리코’를 필두로 고가 수입 돈육이 예상 외로 판매량이 높자 대형마트 측은 객단가 높은 수입 돈육 판촉 행사를 증가시켜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이 대형마트의 수입육 매출 증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제일 큰 시사점은 소비자들이 품질을 보장한 수입 돈육에 대해서는 ‘소비의 빗장’을 풀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 특히 가격이 한돈 못지 않음에도 젊은 2030세대가 주 소비층이라는 점은 단순 가격이 아닌 그들만의 가치가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시사점은 한돈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다. 한 대형마트 측의 수입 돈육과 한돈 소비자 불만 조사에 따르면 한돈의 경우 1.45톤당 1건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나, 수입 돈육은 6.55톤 당 1건으로 한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더 많다.

이 같이 최근 수입육 돌풍에 대해 농가들은 한돈에 대한 국민들의 채찍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한돈 품질이 향상되지 않을 때 국민들은 한돈에 대한 사랑을 줄여나갈 것이다. ‘애국심’ ‘신토불이’ 마케팅은 옛말이 됐기 때문이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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