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4천원 이상에도 웃지 못할 농가는 있다
[기자의 시각]4천원 이상에도 웃지 못할 농가는 있다
  • by 양돈타임스

농가마다 다 다르고 차이도 크겠지만 언젠가부터 돼지 값이 4천원을 넘느냐 못 넘느냐가 농가들이 돈을 버느냐 못 버느냐의 기준선이 된 듯싶다. 앞서도 지적했듯 생산비라는 것이 농가의 생산성 등에 따라 다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4천원은 양돈인들에게는 불황 여부를 판단하는 심리적인 기준점이 된 것이다. 때문에 연중 돼지 값이 가장 낮은 10월 돼지 값을 전망할 때도 4천원을 넘느냐 못 넘느냐가 주요한 관심사가 됐다.

연초 전망으로는 올해 가을 양돈시장은 4천원선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다시 말하자면 14년부터 피해왔던 가을 불황이 찾아올 것이란 얘기였다. 그런데 10월을 코앞에 둔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가을 불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출하, 소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여러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여러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내린 결론인 만큼 이를 벗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론 예상을 빗나갈 수도 있지만 최근 5천원대의 강세를 띄고 있는 돼지 값을 볼 때도 4천원 이상을 유지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농가들로서는 한 시름 놓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4천원 이상에도 웃지 못 할 농가들이 분명 있을 수 있다. 앞서 지적했듯 농가마다 생산비가 다 달라서다. 4천원을 기준으로 했지만 그 이하에서도 돈 버는 양돈농가가 있을 것이고 반대로 4천원 중반은 돼야 밑지지 않는 농가도 있을 것이다. 돼지 값이 얼마가 되는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내 농장이 돈을 벌 수 있느냐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생산성이 결국 수익이고 경쟁력이란 얘기다. 올해 10월도 조금만 노력하면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고 하니 모든 양돈농가들이 분발해 이 기회를 살릴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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