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전문가들이 본 추석 이후 한돈 가격
[긴급진단] 전문가들이 본 추석 이후 한돈 가격
출하 몰려 급락할 수 있지만 4천원 이상은 간다
  • by 양돈타임스

○…폭염으로 밀렸던 돼지들이 출하되면서 최근 하루출하물량이 8만두를 넘고 있다. 그럼에도 돼지 값은 5천원대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때문에 그동안 불황이 점쳐졌던 4분기 양돈시장 전망도 다시 점검해 봐야할 상황이 됐다. 이에 양돈타임스는 업계 전문가들에게 하반기 시장 전망을 부탁했다. 그 결과 가을 불황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 이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가나다순〉 〈정리=임정은·김현구 기자〉

 

연초 예측과 다르게 한돈 가격은 추석 이전 5천원 이상의 강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국내 돈육 소비 구조가 탄탄하다는 반증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한다해도 폭락하는 구조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총 사료량을 비춰봤을 때 추석 이후 전년 대비 출하두수는 예상보다 소폭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돈 가격 역시 명절 이후 소비 감소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김장철 시즌 이전까지 4천~4천300원 수준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유통업계의 재고 확보량으로 최근 ASF 발생으로 수입 돈육이 국내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 돼지 값 하락 시기 작업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돈가는 4천원(탕박-제주제외 기준) 이하로 예상된다. 월별로는 10월이 3천700원까지 떨어지고 11~12월 모두 3천900원대가 될 것으로 본다.

출하두수가 늘어서다. 3분기 출하물량 중 증체 지연과 9월 도축일수 감소로 4분기로 이월된 출하두수가 약 5만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4분기 월평균 도축은 160만마리, 일평균 7만7천두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이에 3분기 평균(약 5천원/㎏) 대비 1천원 이상 급락이 예상된다. 이처럼 10월 이후 돼지 값이 생산비 이하 및 생산비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는만큼 양적인 관리(MSY, WSY)외에도 질적인 관리(생산원가 관리, FCR, 사료톤당 출하체중)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10월 돼지 값이 큰 폭의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출하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올 여름 폭염으로 지연된 물량도 많은데다 추석 이후 10월 첫째주, 둘째주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 하루 출하물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육가공에서 수용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돼 있는 만큼 상장 두수가 늘면 수요 공급법칙에 따라 돼지 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시장을 보면 예상을 벗어난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10월 출하가 늘더라도 돼지 값은 4천100원대서 형성, 연초 우려했던 3천원대까지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11월, 12월은 이보다 더 올라 각각 4천400원, 4천200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돼지 출하가 크게 늘고 추석 수요가 빠질 시기임에도 돼지 값이 예상 외로 높다.

여러모로 향후 돼지 값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금 예상으로는 10월 돼지 값이 4천원 수준은 되고 연말까지도 4천~4천200원선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우려했던 3천원대까지 떨어지지는 않지만 변수는 있다. 즉 추석 연휴 때 출하가 쌓이는데다 바로 10월 첫째주와 둘째주 휴일이 있어 출하가 더 몰릴 수 있다. 그 결과 이 기간 하루 출하물량이 크게 늘어 돼지 값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 PED도 변수다. 2~4월 PED로 자돈 폐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0월 출하는 155만~160만마리로 적지 않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이후 단기적으로는 출하 지연됐던 물량이 몰리면서 돼지 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그러다 출하가 정상화 되면 다시 돈가는 상승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근거로는 포유돈 사료 생산량, 전년 대비 2.8%가 늘었지만 큰 폭의 증가는 아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10개월 이후의 도축두수를 반영하는 지표가 되는 임신돈 사료의 생산량이 줄어든 점과 올 여름의 수태성적이 저하된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내년 하반기 말에나 가서야 도축두수가 증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도축두수가 크게 증가할 여지가 없고 육가공업계 재고물량 확보 등 소비가 받춰주면 돼지 값은 하락 없이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다.

 

한돈자조금은 올해 초부터 돼지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 10월 이후 한돈 가격은 생산비 이하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이 한돈 가격 하락에 대비해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캠페인 진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돈 가격은 예상 밖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명절 수요, 대형 육가공업체 준공으로 인한 새로운 수요 등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도 출하두수 증가로 인한 돼지 값 하락이 예상되지만 하향 안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한돈자조금에서 하반기 돈가 하락을 대비해 수급비를 투입키로 하는 등 수요 증가를 위한 노력도 지속 하고 있어 한돈 가격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10월 돼지 값은 연초 예상만큼 큰 폭의 하락은 피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와 PED 피해가 워낙 컸다. 따라서 돼지 값과 가장 밀접한 변수인 출하물량이 생각보다는 적어 최소 4천원대 이상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 다만 김영란법 개정 영향으로 올해는 추석 한돈 소비가 일정부분 다시 쇠고기 쪽으로 전환, 소비 쪽 악재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변수다. ASF가 확산되면서 중국의 수입이 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유럽에서도 ASF가 발생하면서 유럽에서 수출되는 물량이 줄고 이마저도 중국으로 쏠릴 경우 ASF는 중장기적으로 한돈산업에 긍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와 지난해 필드에서의 다른 점은 작년의 경우 농가들은 추석 이전 “돼지를 빼 달라”라는 요구가 많았지만 올해는 그런 말이 쏙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필드에 돼지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농가들이 출하에 수월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10월과 11월 출하두수는 연초 한돈팜스가 예측한 160만두 이상 기록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돈 가격 역시 4천원대 이상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추석 직후 일시적으로 급락할 수 있지만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년 무더운 여름 이후 겨울은 매서운 추위와 연결됐기 때문에 올 겨울 양돈장은 질병이 다발할 것으로 전망, 자돈 폐사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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