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돈육 수출 멕•中 대신 韓으로
美 돈육 수출 멕•中 대신 韓으로
7월 3%, 31% ↓…무역분쟁 탓
韓 63% 급증, 주요시장 중 최대
  • by 임정은

무역전쟁에 고전하고 있는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에 한국이 숨통을 터주고 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17만6천톤으로 전달 19만1천톤에 비해 7.8% 감소한 반면 일년전 17만4천톤 대비 1.5% 소폭 늘었다. 그런데 국가별로 보면 최대 시장인 멕시코와 중국 수출은 각각 5만6천톤, 2만2천톤(홍콩 포함)으로 일년전과 견줘 각각 3.6%, 31% 줄었다. 두 나라 모두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미국산 돼지고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들 시장에서 미국 돼지고기 수출이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전체 수출물량이 늘 수 있었던 것은 일본과 한국, 특히 한국 시장 때문이다. 7월 일본 수출은 3만1천톤으로 일년전보다 10%, 한국은 1만4천여톤으로 무려 63% 급증했다. 한국으로의 수출 증가가 무역분쟁에도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수치다.

이 같은 상황은 7월말로 봐도 마찬가지다. 중국보다 늦게 미국산 돼지고기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멕시코의 누적 수출물량은 47만톤으로 전년 동기간에 견줘 3% 가량 많았다. 그러나 중국은 23만8천톤으로 일년전보다 22% 감소했으며 일본으로의 수출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한국은 일년전보다 무려 44% 증가한 14만8천톤을 기록했다. 이에 주요 국가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7월말 돼지고기 수출은 145만1천톤으로 일년전보다 2%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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