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SF 발병하면 80억 달러 손실
美 ASF 발병하면 80억 달러 손실
아이오와대 추산…업계 긴장
사료가 최대 위험 요인 지목
  • by 임정은

미국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가 유입될 경우 그 피해액이 한 해 동안만 80억 달러(8조9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4일 미국 돈육위원회(NPB)는 중국에서 ASF 발병이 확대됨에 따라 미국 양돈협회, 수의사협회, 돼지건강정보센터, 미국 농무부가 미국에 ASF 및 기타 동물 질병의 유입을 막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양돈업계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무역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이 같은 질병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NPB에 따르면 아이오와대 경제학자인 더못 헤이즈는 ASF가 미국에 유입될 경우 1년 동안 양돈업계가 입게 될 손실이 80억달러(한화 8조9천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덩달아 피해를 입게 될 옥수수, 대두 등 연관 산업의 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이 같은 막대한 피해가 경고되면서 미국 양돈업계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나선 것. 무엇보다 질병 유입의 위험성이 높은 수입 사료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4년 PED(유행성설사병)이 유입돼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어 그 이후 질병 유입, 특히 사료를 통한 질병 유입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미국 양돈업계는 ASF의 사례에도 적용이 가능한 이들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ASF 바이러스가 사료를 통해 충분히 미국에 유입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사료 및 사료 성분의 위험성을 체크할 수 있는 7가지 포인트들을 개발, 관련 업체들이 ASF 유입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토록 하는 등 ASF 차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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