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젊은 농촌’ 정책이 중요하다
[기자의 시각]‘젊은 농촌’ 정책이 중요하다
  • by 양돈타임스

얼마 전 일본 농업신문에 소개된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신규 취농자 가운데 49세 이하 젊은층이 2만760명으로 4년 연속 2만명을 넘었다는 것이다. 전체 신규 취농자수는 감소한 가운데 젊은 층의 취농 증가현상은 뚜렷하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가 더 눈길을 끈 것은 최근 일본은 최악의 구직난을 겪은 우리와 반대로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는 가운데서도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농업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또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농촌 고령화가 심각하지만 전체 농가 중 40세 미만이 1%대에 불과하며 신규 진입도 미미한 우리의 현실과 대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갔다.

일본의 사례를 더 들여다보니 이 같은 차이를 만든 것은 결국 정부 정책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농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층의 유입을 도모할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농업 차세대 인재투자 사업인데 이를 통해 오는 23년까지 40대 이하 농업종사자수를 40만명으로 늘린다는 구체적인 목표치도 세웠다. 이 밖에도 다각도에서 청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들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청년층의 농촌 유입을 위해 올해부터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등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양돈업 역시 고령화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때문에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청년층의 발길을 양돈 등 농업으로 돌리게 할 수 있는 더 많은 정책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그리고 일본의 예에서 보듯 정책을 마련하는 것만큼 정부가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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