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ASF, 항공 선박 잔반이 문제다
[기자의 시각]ASF, 항공 선박 잔반이 문제다
  • by 김현구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심양에 이어 지난 16일 하남성 도축장에서 ASF가 확진된 이후 2차례가 더 발생, 총 4차례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ASF 발생은 멧돼지에 의한 전파 요인보다 음식물(잔반)에 의한 전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한 지역은 기(旣) 발생 지역 러시아 이르쿠츠쿠 지역과 4천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멧돼지로 인한 전파 보다 먹다 남은 식재료를 돼지가 취식,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일 국내에 ASF가 국내로 유입된다면 경로는 오염된 음식물과 멧돼지에 의한 전파로 추정할 수 있지만, 멧돼지보다는 음식물을 통한 전파가 가장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다면 발생 지역 음식물이 어떻게 국내로 유입될 수 있을까? 우선 배행기와 선박에 의한 음식물 유입이다. 비행기와 선박에서 승객들이 취식한 잔반이 해당 장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국내로 유입되는 경우, 승객들이 가져온 불법 축산물,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에게 보내지는 소포 안에 든 불법 축산물 등 다양한 루트로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한국은 빈번하게 왕래, 소포 발송 건수도 헤아릴 수 없어 언제 든 바이라스가 유입될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이 중국에서 ASF가 발생했다는 것은 한국도 사실상 ASF 발생 가시권에 들어선 것이다. ASF가 발생하면 생존력이 높은 바이러스 특징으로 인해 해당 농장은 사실상 재건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검역 당국은 실질적인 국경 검역 강화 철저가 요구되며, 농가 역시 말 뿐이 아닌 생존을 위한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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