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탐방]급변하는 한돈업, 서울경기양돈농협과 함께하면 ‘든든’
[조합탐방]급변하는 한돈업, 서울경기양돈농협과 함께하면 ‘든든’
10년만에 적자서 흑자로 돌아서
연간 사업 물량 총 3조원 눈 앞

6월 27일 대축제서 제2의 도약 선언
‘양돈•금융산업 신허브’ 비전 선포

젊은 한돈인 육성에 조합 앞장
CEO대학 운영 등 모임 주선도

생산성 위해 전산시스템 강화
컨설팅 등 품질 향상 적극 지원
분뇨 등 다양한 지도사업도 전개
  • by 김현구

“창립 이래 서울경기양돈농협은 그 어느 조합도 겪어보지 못한 시련 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견디면서도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중단 없는 전진을 해 왔다. 조합원들의 성원으로 마침내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물량 3조원 시대가 눈앞에 왔다.”

6월27일 안성팜랜드에서 서울경기양돈농협의 ‘2018 조합원 전이용대회 및 한마음대축제’가 열린 날.〈오른쪽사진 참조〉 이정배 조합장은 사업 물량 3조원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대한민국 양돈·금융산업의 新허브’라는 비전 제시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부실 농협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가진 농협이 불과 10년 만에 이를 타개하고 변방에서 중심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만천하에 선포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400여명의 조합원들은 농협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축제의 장을 즐겼다. 2006년 관리 농협의 소속이라는 오명을 견딘 조합원들은 이날 축제를 지켜보며 조합의 신(新)시대를 함께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서울경기양돈농협이 주창한 미래 비전은 ‘대한민국 양돈·금융산업을 선도하는 新허브로의 도약’. 조합원의 실익 증진과 권익 향상을 도모하고, 고객의 미래 가치 창조에 이바지해 대한민국 양돈산업과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허브(HUB, 중심지)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대표 브랜드인 ‘허브(herb)한돈’ 명칭과 연계, ‘허브한돈’을 통해 농협이 새로운 ‘허브’로써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지난 6월27일 조합원 한마음대축제를 개최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지난 6월27일 조합원 한마음대축제를 개최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의 제2의 도약은 금융산업 안정화와 ‘허브 한돈’ 브랜드를 통한 경제사업 강화가 핵심. 특히 경제사업 강화를 위해 조합원 지도지원사업을 보다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협의 지도지원사업은 단순히 조합원들의 복지 및 지원을 넘어 허브 한돈 생산을 위한 ‘정예 농가’를 선발하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도지원사업이 미래 비전의 밑그림이라면 ‘허브한돈’은 그림의 완성인 것이다. 그만큼 지도지원사업은 농협의 제2의 도약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자 핵심 사업이다. 농협의 지도지원사업은 다음과 같다.

■미래의 조합원 육성=서울경기양돈농협은 젊은 한돈인을 주축으로 ‘서점모(서울경기양돈농협 젊은한돈인 모임)’가 발족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농협은 젊게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서점모’는 3년째 개최되고 있는 ‘젊은 한돈인 CEO’ 대학을 수료한 교육생을 주축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향후 후계자 육성 교육 수료를 통해 각종 정부 정책 및 현안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차세대 한돈인 육성을 목표로 모임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농협은 젊은 한돈인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미래 ‘허브한돈’ 생산 농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선도 조합원 육성사업=매년 10월1일부터 다음연도 9월 30일까지(1년씩 연속사업, 담보필요) 실시하는 선도조합원 육성사업은 두당5만원×약정두수로, 3000두 약정시 1억5천만원 지원가능하다. 약정사항이 있으며 약정을 완료할 경우 생산성 향상 장려금, 백신구입비 지원, 종돈개량비, 영농자재 무상지원, 병성 감정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생산성 제고 위한 전산 시스템 강화=최근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실질적인 조합원 지원과 아울러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바로 전산성적 분석을 통한 생산성 강화다. 농협은 증체량, 이유 후 육성률 및 출하 두당 사료비 뿐 만 아니라 사료 급여 비율별 생산성, 돈가 하락에 대비한 손익분기 생산성 제시 등 다양한 시각으로 생산성과 농가수익의 상관관계를 분석, 제시함으로써 조합원들 스스로 경영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의 수의 컨설팅 제공=서울경기양돈농협은 전국 7개 조합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의 컨설팅 체계를 갖추고 있다. 농협의 동물병원은 조합원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므로 구조적으로 흑자 경영이 어렵다. 이에 서울경기양돈농협의 동물병원은 지난 2010년 개원 이후 손익에 치중하기 보다 조합원 농가에 질병 예방 및 약품비 절감에 도움을 준 결과, 짧은 시간 동안 농협 경제 사업의 핵심 환원 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조합원 수 대비 많은 수의 수의사를 채용하여 보다 많은 조합원들에게 수의 컨설팅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 향후 동물병원 운영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질병 백신 프로그램 처방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종 질병 발생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대처 방안 및 검사비 등을 조합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출하 품질 강화에 역점=조합은 사료이용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이동식 체중측정기 구입비 가운데 대당 4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출하돼지의 상위등급 출현율을 높임으로써 조합원들의 수익제고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또한 농협은 최근 이상육 발생과 관련, 이상육 발생 감소를 위해 무침 주사 보급을 위한 예산을 마련해 농가들에게 지원하기로 하는 등 출하 품질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종돈 수탁 분양사업 실시=농협종돈사업소와 종돈공급협약체결(MOU)로 우수한 후보돈을 농협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농협에서도 사양관리, 수의컨설팅, 출하품질 모니터링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가축 재해보험료 지원=사료이용조합원을 대상으로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사료이용량에 따른 지원)지원하여 조합원에게 가축 재해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 가축분뇨 처리 해소에 앞장=지난 7일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조합원들의 분뇨처리비용 절감 및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 포천 지역에 가축분뇨 운반차량을 기증했다.〈왼쪽사진 참조〉 가축분뇨 운반차량 기증은 매년 연속사업으로 작목반별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합원 분포 광역화로 특정 지역 분뇨 처리 시설 설치의 한계 및 신규 설치의 어려움 극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농협은 조합원들의 분뇨처리 해소와 지역 민원에 의한 신규 분뇨처리 시설의 어려움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협의 가축분뇨차량 지원은 지난 2012년 가축분뇨 해양배출 중단과 가축분뇨 자원화 촉진 등 축산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조합원들의 가축분뇨 처리 비용 발생으로 생산비가 올라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매해 기증하고 있다.

  

지난 7일 분뇨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 지역에 가축분뇨 운반 차량을 지원했다.
지난 7일 분뇨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 지역에 가축분뇨 운반 차량을 지원했다.

이 같이 농협은 다양한 지도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허브한돈’ 생산농가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허브한돈 브랜드 농가 대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HACCP 및 친환경 인증농장, 종돈과 사료, 사양관리 통일, 1등급 이상 출현율 최소 70% 이상이라는 자격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에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체계적인 지도지원 사업 강화를 통해 전체 조합원들의 고품질 한돈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조합 경제 사업의 핵심 ‘허브한돈’ 생산 농가도 늘려 농협의 경제사업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배 조합장은 “농협이 그동안 경제 사업을 확대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고통으로 인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이제야 경제사업에도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도지원사업을 충실히 이행하고 조합원들을 육성한 결과 ‘허브 한돈’이라는 고품질 한돈 브랜드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한층 더 지도지원사업을 강화해 허브한돈 생산 농가를 확대하고 경제사업을 강화, 서울경기양돈농협이 대한민국 한돈산업을 선도하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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