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구제역 백신 접종 탄력적 운용을
[기자의 시각]구제역 백신 접종 탄력적 운용을
  • by 김현구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제역 백신 항체(O형)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 결과 전국 평균 항체 형성률은 83.9%(번식돈 91.8%, 비육돈 82.5%)로 집계, 안정권으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봄 A형 구제역 발생에 따라 농가들이 백신 접종을 최소 2회, 많으면 3~4회 접종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이 농가들의 백신 접종 노력으로 구제역은 컨트롤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백신 접종 증가로 인해 한돈 시장에서는 후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바로 목심 ‘이상육’ 발생 증가다. 최근 모 양돈조합에 따르면 출하돼지 2마리 중 1마리에서 이상육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농가는 농가대로 페널티를 부과 받고, 유통업체는 목심 등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비자는 한돈 목심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목심 이상육 증가는 수입 돈육 소비 활성화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한돈 목심은 휴가철임에도 불구 소비가 감소한 반면 수입산 목심은 상대적으로 판매가 원활히 이루어지며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올 10월 구제역 방역 특별대책기간이 도래되면 또다시 백신 접종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농가들의 백신 접종 철저가 이상육 증가를 불러와 되레 한돈소비 감소를 불러오는 악순환이 매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백신 접종에 대해 지역별·계절별로 구분해 백신 접종 횟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상육 감소를 위해 최근 구제역 백신 주사 부위를 목에서 타부위로 허용한 바 있다. 그런 것처럼 백신접종 탄력적 운용도 심도있게 검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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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2018-08-12 11:11:57
양돈에서도 어서 2가 백신을 쓰게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