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종돈 新 검정보정식 개발에 대해
[김오환칼럼]종돈 新 검정보정식 개발에 대해
〈양돈타임스 대표〉

35년만에 개정…종돈장 적극 참여를
종돈장 손실, 최대한 보전(補塡)해야
  • by 김현구

국내 가축개량총괄기간인 국립 축산과학원이 종돈 검정보정식(이하 보정식)을 새로 개발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현재의 보정식이 1983년에 고시됐으니까 올해 새로 만들어진다면 35년만의 일이다. 미국이 74년에 설정한 이후 87년, 96년, 2012년 세 차례 개정한 것에 비하면 한국의 경우 늦은감(感)이 없지 않지만 다행이고 환영한다.

그 동안 양돈업계에서는 비육돈 출하체중이 90kg에서 110kg으로 상향된 만큼 검정종료체중도 이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수차 제기해왔다. 또한 지난해 돼지 도체등급별 출현두수를 분석한 결과, 생체(탕박) 기준 암(104.7~113.9kg), 거세(99.1~104.3kg)돈의 경락단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주장에 대해 설득력을 높여주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종돈검정보정식이 새로 만들어져 한돈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를 위해선 종돈업계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축과원의 종돈으로 새로운 보정식을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을 대표성이나 표준으로 정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종돈장들이 참여, 현장에 맞는 ‘옥동자’가 나왔으면 한다.

새 보정식 지수 개발에 종돈장의 종돈이 참여(2~3번 검정)할 경우 성장 지체에다 3~5kg 감량할 수 있고, 현장에서는 힘들고 귀찮을 것이다. 또한 돼지의 스트레스는 물론 판매할 때 손실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참여 종돈장에 대해 보상액을 회당 1만원선으로 늘렸으면 한다.

또한 등지방두께 기준을 통일했으면 한다. 현재 등지방두께 판정하는 방법은 검정돈의 경우 어깨, 허리, 등 3부분을 측정, 평균치로 정하고 있는 반면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왼쪽 반도체의 마지막 등뼈와 제1허리뼈 사이의 등지방 두께와 11~12번 등뼈 사이의 두께의 평균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일원화한다면 한돈 품질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앞서 지적한 것처럼 보정식이 35년만에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하루 다르게 새로운 종돈 품종이 소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정식 개정 기준도 정해졌으면 한다. 예를 들면 5년에 또는 7년에 한번은 개정토록 말이다.

보정식 개발이 02년에 이어 13년(한돈협회 건의), 올해 본격 논의되고 있다. 특히 농축산부와 축과원의 의지가 강하고 적극 지원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종돈장도 적극 참여, 한돈산업이 한 단계 발전했으면 한다. 종돈의 각종 지수 및 성적 등 통계(정보)가 양돈업의 경쟁력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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