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간편식 시장, 수입 돈육이 넘보고 있다
[기자의 시각]간편식 시장, 수입 돈육이 넘보고 있다
  • by 김현구

올해 상반기 수입 돈육 수입량은 26만톤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를 형성했다. 올해 수입 돈육은 한돈 생산량 증가에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면서 되레 사상 최고인 40만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올해 수입 돈육을 주도하는 부위가 삼겹살이 아닌 전후지 등 가공용 수요라는 점이다. 이 같이 가공용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 ‘가정 간편식’ 등 가공품 원료육 시장이 크게 늘어난 데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식품 대기업들이 가공용 수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식품 유통 전문가는 기자에게 국내 최대 식품업계인 C사와 S사의 수입 돈육 취급률은 40%, 45%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귀띔해줬다. C사와 S사는 국내 최대 육가공품 공급 업체. 이들 업체는 수입 돈육 취급이 40%를 넘지만 한돈 사용량도 그에 못지않게 사용, 한돈 사용량도 최대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수입 돈육 사용에 대해 품질 균일성과 가격 안정이 장점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가정 간편식 시장이 매년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한돈보다는 수입 돈육이 수혜를 받을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점차 확대될수록 수입 돈육을 업체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 이에 한돈업계는 식품업계가 한돈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원료육 공급 계약 확대 등을 통해 한돈농가와 식품업계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지금부터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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