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세계-美 돈육무역전쟁을 보면서
[기자의 시각]세계-美 돈육무역전쟁을 보면서
  • by 양돈타임스

최근 미국의 양돈산업이 수입국들의 잇단 보복관세 조치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에 이어 최근에는 멕시코도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에 있어서 멕시코가 1위, 중국이 2위로 무역분쟁의 상대국들이 모두 미국 돈육의 주요 시장이다. 그런데 이처럼 미국의 돼지고기가 무역분쟁에 있어서 상대국의 타깃이 되는 이 상황이 결코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아 우려스럽다.

미국의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돼지고기 생산량 가운데 20%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양돈산업의 수익성을 좌우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최근 수출이 위기에 처한 만큼 미국으로서는 대체 시장을 찾는 것이 발등의 불일 것이다. 그리고 한국이 그 대체시장으로 유력한 위치에 있다는 점이 미국의 무역분쟁을 우려의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 미국의 국가별 돼지고기 수출실적을 보면 4월말 현재 2~3위 시장인 중국, 일본은 감소한 반면 한국은 44% 급증, 독보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가공용 돼지고기 수요 증가를 주목해 유망한 시장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올해 한돈 생산량도 사상 최고치가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수입육 역시 증가해 한돈시장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그런데 지금 전개되는 흐름을 보면 앞으로 수입육, 특히 미국산의 공세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엎친 데 덮친 격이며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질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중국, 멕시코 등이 치루는 무역전쟁에 자칫 한국 양돈업이 새우 등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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