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관세 조치로 멕시코 내 미국산 돈육의 독보적 위치가 흔들릴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는 멕시코의 보복관세가 미국 돼지고기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멕시코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미국산 돼지고기에 10%의 관세(5일부터 20%)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미국산 돼지고기가 누리던 나프타의 효과를 제거했다. 이에 USMEF는 이번 조치가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 감소 △멕시코 수출 부위를 중심으로 한 미국 돼지고기 가격 하락 △새로운 멕시코 돼지고기 시장 진출국과의 경쟁과 미국의 시장 점유율 하락 등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USMEF는 이처럼 다른 국가들이 멕시코 시장에서 미국산 돼지고기 자리를 차지하면서 현재 멕시코 수입 돈육시장에서 90%에 달하는 미국산의 점유율은 하반기 75%로 줄고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이 월간 약 1만톤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이에 따라 하반기에만 4억2천500만달러, 향후 12개월 간 8억3천5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다른 나라들에도 그 여파가 미쳐 단기적으로는 캐나다가 수출을 늘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EU가 이를 계기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이미 60개의 돼지고기 가공공장에 대해 멕시코 수출 인증을 받은 상태이며 향후 2020년 EU와 멕시코 간 FTA가 발효됨에 따라 멕시코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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