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중국발 양돈 리스크는 따로 있다(4/12)
[기자의 시각]중국발 양돈 리스크는 따로 있다(4/12)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중국발 양돈 리스크는 따로 있다

중국이 지난 2일부터 미국 돼지고기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국 돼지 값 하락세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두 나라의 싸움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돼지 값이 하락하면 우리나라 돼지고기 수입량이 늘 수 있어서다.
그런데 우리 양돈업에 대한 진짜 중국발 리스크는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요즘 중국 양돈 산업의 변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중국의 양돈산업은 최근 빠르게 규모화 현대화 기업화 되고 있으며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정책이 그 촉매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넘어 최근에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양돈에서 실현시키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양돈장에 AI 기술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해외 유력 언론들은 양돈산업에 일대 혁신이 예상된다는 평가까지 내렸다. 이 같은 혁신의 바람은 한 기업 수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다. 최근 중국 농업 전반에는 자본화와 규모화 정보화의 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생산성의 비약적인 발전과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돼지고기의 생산이 가능해지지 말란 법이 없다. 아니 그렇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눈독 들일만한 시장이다. 거리도 가까워 신선도면에서는 미국, 유럽보다 경쟁력이 있다.
어쩌면 너무 앞선 걱정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만일 양돈시장이 중국산에 점령당하게 된다면 우리 양돈산업에 대한 피해정도는 지금까지의 시장 개방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늦기 전에 장벽을 세워 우리 양돈업을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농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믿을만한 장벽은 이번에도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 제고일 것이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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