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자돈사료 증가에 대한 유감(2/8)
[기자의 시각]자돈사료 증가에 대한 유감(2/8)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자돈사료 증가에 대한 유감

지난해 양돈사료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육두수, 출하두수 모두 최고치였으니 사료량도 증가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 내역을 들여다보면 좀 이상하다. 전체 양돈사료량은 1.7% 늘고 분명 돼지 출하두수는 1.1% 증가했다는데 정작 비육돈 사료나 비육 출하돈 사료는 각각 16%, 5.7%나 줄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평균보다 크게 증가한 구간을 보면 그 이유가 대강 짐작이 된다. 자돈 사료가 4% 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그 중 젖먹이 사료는 일년전보다 19%나 많았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양돈사료 전체 생산량도 사상 최고치였지만 자돈사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31.3%로 16년 30.6%에 비해 0.7%P 올라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여기까지 종합해보면 비육돈에까지 자돈사료를 급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가능한 통계들이다. 여기에는 농장마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격도 비싼 자돈사료를 굳이 출하 때까지 먹여야 할 ‘필요성’이란 게 긍정적인 이유일리 없다는 것이다. 허약한 자돈이나 질병 등의 원인을 떠올릴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나 자돈사료 비중의 증가는 결과적으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등지방 과다 등 돼지고기 품질을 낮추는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양돈농가의 경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지난 14년 고돈가와 자돈사료 비중의 증가는 같이 시작됐다. 어쩌면 고돈가가 원인이면서 동시에 자돈사료 과다 급여를 가능케 했던 조건이었을 수 있다. 올해는 돼지 값 하락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하지만 설령 고돈가가 계속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사료 급여 방식은 바로 잡아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자돈사료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는 더 멀어진다는 얘기고 자연히 양돈업 경쟁력 제고도 더 힘들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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