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양돈장 매입을 보는 시각(11/23)
[기자의 시각]양돈장 매입을 보는 시각(11/23)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양돈장 매입을 보는 시각

요즘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 말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으로,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양돈농가들도 일부 농가들이 최근 ‘내로남불’하고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돈자조금 대의원 총회 기타 토의 시간에 한 대의원은 일부 농가들의 무분별한 농장 사재기 등 무리한 확장에 대해 자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일부 농가들의 무분별한 확장은 ‘로맨스’ 농가들이 반발하는 기업들의 양돈장 인수 등 사업 확장은 ‘불륜’으로, 일부 농가들의 기업화 규모로 확장 움직임에 전업농가들이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중소규모 농가들은 일부 농가들의 이같은 행동이 향후 한돈산업을 멍들게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농가들이 대규모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할 시 정부 및 국민들이 보는 양돈업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 즉 농가가 아닌 기업으로 인식할 수 있기에 한돈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농민에서 기업인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중소규모의 농가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와 가뜩이나 환경문제로 골치 아픈 지금, 농가로서의 정체성도 의심받을 수 있다.
본보의 지난호 김오환 칼럼 『대군 양돈장, 한국 양돈업 자산으로 가는 길』에서도 다뤘듯이 “양돈업 규모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대군 양돈장들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다. 무엇보다 한국 양돈업의 짐이 아니라 자산(資産)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에 큰 공감을 한다.
이같이 대군농가들은 관리 가능한 규모에서 확장을 통해 한돈산업에 기여를 해야지 무리하게 농장을 매입하고, 그로 인한 이익을 얻는 것은 향후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한돈업의 지속발전을 위해 대군농가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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