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Adios, 이병규 회장(10/26)
[기자의 시각]Adios, 이병규 회장(10/26)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Adios, 이병규 회장

이병규 한돈협회장은 기자를 만날 때 마다 매번 ‘밥은 뭇나’라고 묻는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첫인사는 상대방이 끼니를 거르지 않았나라는 걱정이 우러나오는 마음이라고 기자는 여겼다. 이에 따라 그가 회장직을 수행할 때도 항상 농가들이 걱정 없이 ‘밥’을 먹게하기 위함 이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회장이 2013년 회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한돈업계는 돈가 폭락으로 시름하고 있었다. 대다수의 농가가 적자 경영으로 도산하고, 저돈가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는 ‘강한 협회’ 기치를 내걸고 회장에 도전, 당선되면서 4년간 한돈산업을 이끌었다. 이 회장이 역임한 4년 동안 한돈산업은 유례없는 호시절을 보냈다. 돈가는 안정되고, 한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매년 높아져 갔다. 정말 한돈이 ‘밥상위에 국가대표’가 된 것이다.
또 해묵은 과제도 해결하고,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돈이 농업생산액 1위 품목으로의 도약을 견인했으며, 협회 제2검정소를 한돈혁신센터로 탈바꿈하게 만들었으며, 오랜 과제였던 탕박 등급제도 추진했다. 특히 한돈산업 고령화에 대비, 한돈산업 미래 준비를 위해 청년 한돈인, 여성한돈인에 대한 역량을 강화했으며, 한돈팜스를 통해 수급 전망도 협회 자체에서 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돈가 안정을 이끌어 한돈인들이 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했다는 것이 가장 큰 공(功)이다.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4년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이 회장. 농장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회장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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