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첩]‘돈 버는 농가’ ‘돈 쓰는 농가’(11/28)
[현장수첩]‘돈 버는 농가’ ‘돈 쓰는 농가’(11/28)
  • by 양돈타임스
[현장수첩]‘돈 버는 농가’ ‘돈 쓰는 농가’

최근 돼지 폐사율이 늘어나고 도축두수가 감소하는 일련의 상황에서 양돈농가들의 유형을 보면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출하두수가 줄자 무조건 모돈수를 늘리는 농가 유형. 다른 한편으로 노산모돈을 정리하고 자돈관리에 치중하는 유형.
10월 양돈사료생산량이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고, 모돈 두수가 100만두를 넘어섰다는 통계자료를 접해보면 모돈수를 늘리는 농가가 훨씬 많은 것으로 짐작된다.
내년에도 돈가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쯤되면 출하두수가 많은 농가와 그렇지 않은 농가는 ‘돈 버는 농가와 돈 쓰는 농가’로 구분지어진다는 얘기도 된다. 누가 돈버는지는 농가들의 고민사항이다.
‘최근엔 마케팅용어로도 사용되는 경제이론 2대8법칙이 자꾸 양돈농가와 연계돼 생각나는 건 왜인지.
결론부터 말하면 양돈업에 종사하는 1만여 농가중 20% 정도가 총수익의 80%를 가져갈 것이란 억지스런 주장을 하고 싶어서다. 실제 올해 돼지가격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양돈업을 포기한 농가가 많았다는 전언이다. 농가들 사이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노골화되고 있다고도 회자된다.
요즘 양돈컨설턴트들은 강의석상이나 농가방문시, 폐사율이 늘고 적정사육두수를 고려치 않은 문제 등을 사례로 들어 ‘사양관리 역행(逆行)’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또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도 꼭 덧붙인다. 모르는 사람들은 양돈업만 하면 모두 돈 버는 줄 안다. “속 답답한 소리 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치기 전에 나는 어떤 유형인지 부터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유영선 기자> 2006-11-30 17: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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