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포크 축제의 ‘옥의 티’(11/9)
[기자의 시각]포크 축제의 ‘옥의 티’(11/9)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포크 축제의 ‘옥의 티’

제1회 포크페스티벌이 지난 3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 끝났다. 기존에 있었던 단순한 돼지고기 홍보나 시식행사가 아니고 일상의 하루를 소비자와 양돈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한 점이 참으로 신선했다. 소비자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국내 양돈업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행사가 꾸며졌기 때문이다.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120m 돈 꼬치구이나 돼지 오줌보를 이용한 돈 월드컵 등은 색다른 즐거움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귀여운 캐릭터 인형과 로고송은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는 등 축제 열기를 더했다. 특히 기름에 튀겨 먹던 냉동 돈가스를 전자렌지로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즉석 돈가스’는 건강과 간편성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등심부위 소비촉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서 ‘옥의 티’는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축제의 주인공’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이다. 평일에 치러진 행사여서인지 몰라도 ‘진짜’ 소비자는 드물었고, 소비자 단체 소속 ‘주부’나 미술대회에 참석한 아이들이 주를 이루었다. 양돈현장의 ‘순수양돈인’ 역시 기대 이하의 참석률을 보여 아쉬움이 컸다.
또한 소비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함께 마련된 공개방송은 행사 분위기를 북돋기보다는 오히려 산만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날 하이라이트였던 ‘120m 꼬치구이’ 이벤트는 1회성으로 끝나기에는 애써 준비한 시멘트 블럭과 숯불화로가 아까울 뿐이었다. 이를 가족단위로 찾아온 소비자들에게(물론 휴일이어야 가능했겠지만) 돼지고기를 제공하여 직접 구워먹을 수 있게 하면 좋았을 것이다.
처음으로 개최된 포크페스티벌이었던 만큼 시행착오가 있었겠지만 내년에는 보다 많은 소비자와 양돈인들이 ‘돼지고기 축제’에 참가해 맛있는 것도 먹고, 게임도 하며 양돈업을 이해하고 배우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 〈김미경 기자〉 200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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