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등지방두께 유전력 등부위가 가장 높아(3/9)
[특별기고]등지방두께 유전력 등부위가 가장 높아(3/9)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
등지방두께 유전력 등부위가 가장 높아

일당증체·90kg 도달일령 두록 최고
산자수·사산율 품종간 큰 차이 없어
우수한 선대 능력 후대서도 나타나

김정일 박사/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정부는 축산법 제5조제1항의 규정에 의거 10년간의 가축개량목표를 고시해 이를 목표로 가축개량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가축마다 각기 개량형질이 있는데 돼지, 특히 종돈의 경우 크게 산육능력과 번식능력 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산육능력은 일당증체량, 등지방두께, 사료요구량, 90kg도달일령, 등심면적 등의 기준 요건들이 있으며 번식능력은 총산자수와 생존산자수 등의 요건을 들 수 있다.
현재 종돈개량사업은 민간종돈업체의 자율적인 돼지개량 및 종돈보급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민간분야의 수행이 어려운 순수계통사업과 객관적 평가를 요하는 검정사업을 개량기관과 총괄기관에서 수행중이다. 가축개량총괄기관은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개량기관은 도 종축장, 양돈협회, 종축개량협회, 가축인공수정사협회가 있다. 특히 양돈협회는 검정소 검정사업을 종축개량협회는 등록 및 농장검정사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가축개량사업은 등록, 심사, 검정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농림부에서 발표한 돼지개량사업을 보면 양돈협회는 1984년에 검정소 검정을 시작했으며 1987년부터는 농장검정을 실시해왔다. 종축개량협회는 1966년부터 종돈등록 및 심사사업을 실시했으며 1992년부터 농장검정사업을 실시해왔다.
필자는 J 종돈장에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두록, 랜드레이스, 라지화이트 순종 6천146두를 농장 검정한 자료를 근거로 어깨, 등 및 허리 부위에서 측정한 등지방 두께와 각 부위간의 평균 일당 증체량, 90kg 도달 일령에 대한 직접 유전효과의 유전모수를 동물모형을 이용하여 추정하고 품종별 성별 및 그 밖의 환경효과를 추정했다. 또한 번식형질의 유전모수는 세 품종의 순종돼지 1만9천123복에 대한 자료에 근거하여 추정했다.
이 연구에서는 돼지의 등지방 두께 측정 시 실시해 왔던 어깨, 등, 허리의 3개 부위(제4늑골, 최후늑골-14늑골, 최후척추)를 분석해 가운데 부위에서 측정한 값이 유전력이 가장 높고 3개 부위를 평균한 값과도 상관도가 매우 높아(0.86~0.93) 3개 부위를 측정하는 대신 가운데 1개 부위를 측정해 검정실무에 적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보였다.
추정된 등지방 두께의 유전력은 세 품종(랜드레이스, 라지화이트, 두록) 모두 등 부위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허리 부위, 어깨 부위 순으로 높았다. 세 품종에서 등지방 두께의 유전력은 어깨에서 0.14~0.33, 등 부위에서 0.32~0.52, 허리 부위에서 0.22~0.43이었다. 등지방 두께의 표현형 분산은 세 품종에서 어깨 부위가 가장 컸으며 등 부위가 가장 작았다.
세 부위의 등지방 두께와 각 부위간의 평균들에서 모두 라지화이트(혹은 대요크셔)종이 가장 얇게 나타났으며, 두록종이 가장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시부터 검정 종료 시까지의 일당증체량은 두록종에서 가장 많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랜드레이스종, 라지화이트종 순이었다. 90kg 도달일령에서는 두록종이 153.3일로 가장 빨랐으며 그 다음은 랜드레이스종, 라지화이트종 순이었다. 세 부위의 등지방 두께와 각 부위간의 평균들은 암퇘지보다 수퇘지에서 매우 얇았다. 출생 시부터 검정 종료 시까지 수퇘지의 일당증체량은 암퇘지에 비해 매우 높았다. 등지방 두께는 88kg이하부터 103kg이상까지 종료체중이 증가하면서 함께 증가했다. 출생 시부터 검정 종료 시까지 일당증체량은 종료체중이 증가하면서 선형적으로 증가했다.
세 부위에서 측정된 등지방 두께 사이의 표현형상관은 두록종에서 0.53~0.78, 랜드레이스종에서 0.69~0.80, 라지화이트종에서 0.67~0.80으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당증체량은 세부위의 등지방두께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90kg도달일령은 등지방 세 부위와 유전적으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두록종, 렌드레이스종 및 라지화이트종에 있어 일당증체량의 유전력은 각각 0.36, 0.37, 0.53으로 추정됐으며 90kg 도달일령의 유전력은 0.37, 0.42, 0.54였다. 총자산수와 생존자산수의 유전력은 세 품종 모두 0.22~0.24의 범위에 있었다. 이유두수의 유전력은 총자산수와 생존자산수의 유전력보다 약간 낮았다. 사산율과 총사산율에 대한 유전력은 세 품종에서 각각 0.11~0.21 및 0.10~0.20으로 추정됐다.
세 품종 모두에서 총 산자수와 생존 산자수 간의 표현형 상관은 0.87~0.91의 범위로 매우 높았다. 세 품종 모두에서 총 산자수와 이유두수 사이의 표현형 상관은 0.27~0.42의 범위에 있었으며 총 산자수와 생존 산자수 간의 유전상관은 0.90~0.91의 범위로 매우 높게 추정됐다. 세 품종에서 총 산자수와 이유두수 간의 표현형 상관은 0.33~0.48의 범위에 있었다.
랜드레이스종과 라지화이트종간 교잡종의 사산율과 총 사산율은 랜드레이스 순종과 라지화이트 순종에서의 사산율 평균보다 낮게 추정됐다. 랜드레이스 순종과 라지화이트 순종보다 라지화이트와 랜드레이스, 랜드레이스와 라지화이트 교잡종에서 사산율이 낮게 나온 이유는 1대잡종에서 이형접합체성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로 어떠한 형질의 유전력이 높다고 하는 것은 그 형질을 대상으로 후대를 생산했을 경우 그 선대의 우수한 능력이 후대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하는 것이다. 어떤 형질의 분산이 크다고 하는 것은 그 형질에 대해서 일정한 추세를 나타내지 않고 결과 폭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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