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10년뒤 세계 돈육 시장 판도 바뀐다(1/13)
[특별기고]10년뒤 세계 돈육 시장 판도 바뀐다(1/13)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

10년뒤 세계 돈육 시장 판도 바뀐다

수출-덴마크 주춤…중남미 브 스페인 부상
중국 필리핀 일본 러시아가 주요 수입국
한국 아시아 중에서 돈육생산 증가율 1위

안기홍 소장/양돈컨설팅연구소

○…안기홍 양돈컨설팅연구소장은 독일 ‘벡타’ 대학 ‘한스 빌헬름 빈트호스트’ 박사가 발표한 ‘아시아 양돈의 우점도(優點度)’보고서를 일본 ‘아키라 스즈키’가 일본어로 번역한 내용에다 최근 국내외 양돈관련 자료를 더해 10년간 세계 돈육수급현황을 전망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 소장이 정리한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한스 박사는 아시아 양돈산업의 장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일은 참고 자료가 적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전제한 후에 FAPRI(식료농업생산연구소) 2002년도 자료를 기초로 2012년까지 앞으로 10년 동안의 아시아 주요 국가의 돼지고기 생산량과 돼지고기 무역량 전망을 <표1>과 같이 예측했다. 이 추계에 의하면 한국, 인도네시아, 중국에서의 양돈생산은 금후 10년 동안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의 양돈생산은 거의 현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아시아 각국의 돼지고기 수입량 신장률을 예측한 것이 <표2>인데 이에 따르면 중국과 필리핀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현저히 증대된다. 또 일찍이 돼지고기의 주요 대일 수출국이던 대만은 금후 10년 이내에 돼지고기 생산이 구제역 발생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않을 경우에는 상시적인 돼지고기 수입국으로 전환할 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일본은 돼지고기 국내 생산을 자극하는 여건이 나타나지 않아 금후도 톱 클래스의 돼지고기 수입국 입장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구 증가율 및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의 신장률이 모두 한계점에 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금후 10년간의 돼지고기 수입량 신장률은 낮고 거의 보합 정도로 아주 조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은 돼지고기의 소비형태가 구미와 다소 다르고 생고기를 조리한 뜨거운 요리에 돼지고기를 먹는 습관이 많기 때문에 돼지고기의 품질을 생고기 형태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일본적인 품질평가가 돼지고기의 수입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한스 박사의 분석에 의하면 아시아 각국의 양돈 생산은 세계의 돼지고기 생산과 돼지고기 수출입의 양면에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미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의 인구 증가율이 모두 높은 데다 아시아 각국의 경제력이 활발해져 필연적으로 국민소득이 향상되기 때문에 아시아 각 국민의 돼지고기 구매력과 소비량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필리핀의 금후 10년간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높은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과거 돼지고기 수입 실적이 극도로 낮았던 것에 대한 반동에 의한 신장률이고 10년 뒤의 실제 수입량은 그다지 많지 않다.
중국은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돼지고기 수요 증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돼지고기의 국내 생산을 높일 필요가 있지만 그 증산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내 고도의 사료공급체제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중국 농업의 실태를 분석하면 집약 양돈에 필요한 고에너지 사료원료의 곡류를 생산 공급하는 것은 환금성이 높은 식용 작품의 생산과 경쟁뿐만 아니라 가축사료를 위해 곡류를 생산하는 것이 중국 농촌의 전통적인 양돈 관행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사료 곡류의 재배 생산은 적극적으로는 신장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농업 구조의 근대화가 달성되기까지의 금후 10~20년간 돼지고기 생산이 국내 수요를 충분히 채우는 만큼은 증가하지 않고 그 부족한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과 같은 아시아 제국의 양돈 사정 때문에 금후 10년간은 북미와 남미 및 유럽의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의 아시아용 돼지고기 수출량이 새롭게 신장할 가능성이 많다.
종래의 세계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은 덴마크, 미국, 캐나다 3개 국가였다. 덴마크는 19세기 이래 오늘까지 돼지고기 수출국의 리더이고 일본은 매년 대량의 돼지고기를 덴마크에서 수입해 왔지만 최근 일본은 미국·캐나다로부터의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의 WTO나 FTA의 회의를 통해 각국에 ‘농산물의 무역자유화’와 ‘농산물의 저관세율 수입’을 가용하고 있지만 미국의 농산물 수출은 일본을 타겟으로 해서 돼지고기 수출량의 증대를 의도하고 있고 혹시 금후 미국·캐나다산 냉장포크의 대일 수출량이 증가하면 덴마크는 중요한 수출국인 일본 시장을 잃을 지도 모른다고 한스 박사는 말했다.
동시에 금후 10년 동안 예상되는 것은 북미의 캐나다·미국에 이어 멕시코가 돼지고기의 수출 능력을 높여가는 것과 남미의 브라질이 미국·캐나다와 엇비슷한 강력한 돼지고기 수출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멕시코에서는 유카탄반도 주변에 기업적인 대규모 양돈 농장이 발달해 돼지고기의 생산을 확대해 왔다.
또한 브라질은 현재 이미 대두와 대두박, 그리고 대두유 생산량과 수출량으로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 최고다. 또 옥수수 생산량도 해마다 증가해 2003년에는 3천550만톤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브라질은 미국과 같은 수준의 거대한 농산물 수출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EU 멤버국의 양돈을 관찰하면 스페인이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돼지고기 수출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스페인 국내의 일부 주에서는 양돈 계열화에 속하는 집약적인 양돈농장이 발달하고 돼지고기 생산이 활발해져 왔지만 그에 따라 돼지질병 문제 이외에 축산공해 등 환경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스페인이 돼지고기 수출의 경쟁력을 높여가면 덴마크는 EU 시장 내의 최대의 거래처인 독일과 영국에 대한 돼지고기의 수출량을 유지 확대하는 것이 곤란해질 것이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돼지고기 수요가 최근 급속히 증가해 왔다. 영국에서 열린 2003년도 세계 돼지고기 회의에서 러시아의 대표는 자국내의 돼지고기 생산량을 수년간 25%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러시아의 사료축산 사정을 검토하면 장래 러시아의 돼지고기 생산량 신장률은 그다지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러시아는 앞으로도 수입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세계 돼지고기 회의에서 예측했다.
또 한스 박사는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 비싼 대금을 지불하고 양질의 돼지고기(린)를 구매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개발도상국 또는 국민 1인당 GDP가 비교적 낮은 나라의 식습관에서는 구미의 국제 선진국이 좋아하는 저에너지 고단백질의 돼지고기 보다는 오히려 고에너지 고단백질의 지방이 비교적 많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공통의 소비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은 아시아 제국의 양돈 사정 때문에 금후 10년간은 북미와 남미 및 유럽의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의 아시아용 돼지고기 수출량이 새롭게 신장할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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