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2003 결산③ 사료산업(12/23)
[송년특집]2003 결산③ 사료산업(12/23)
  • by 양돈타임스
[송년특집]

2003 결산③ 사료산업

생산 감소·원료 폭등 ‘울고 싶어라’
수지악화에도 신제품 잇달아 선보이고

방역기금·돈육 TV홍보에 적극 참여
단미보조업계, 日 광우병 여파로 몸살

금년도 사료산업은 ‘웃음을 잃은 해’라 해도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돈열 발생 전까지만 해도 예년처럼 양돈사료량이 증가, 평년작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돈열 재발 이후 사료량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10월말 현재 양돈사료생산량을 보면 465만8천여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 486만톤에 비해 4.6%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용도별로 보면 자돈용 142만7천5백여톤으로 전년 164만7천여톤에 비해 무려 13.3%가 감소했다. 이는 돼지 값 불안정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비육돈용은 229만4천여톤으로 지난해 226만6천여톤보다 1.2% 늘었고 번식돈용은 93만7천여톤으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양돈사료량이 감소한 것은 사육두수 감소와 일기 불순으로 꼽히고 있다. 초산돈과 저산차 유사산 영향으로 산자수가 줄은 데다 돼지 값 불안정으로 상당수 농가들이 사육규모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여름 잦은 장마와 무더위로 돼지들의 사료섭취량이 크게 저하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경영수지가 악화, 7월부터 사료 값을 평균 2.8%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더욱이 10월 중순부터 사료곡물 운송료가 급등한 데다 원료 가격마저 폭등, 어려움은 더해 갔다. 톤당 28달러이던 운송료는 50달러를 넘어섰고 중국산 옥수수 가격은 110달러대에서 150달러대로, 대두박은 230달러대에서 330달러대로 가파른 오름세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사료 값 인상요인이 15% 정도 발생하자 일부는 자체 경영합리화를 통해 흡수하고 9% 선에서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사료업계는 신기술을 응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양돈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했다. 올해 신상품의 특징은 질병에 강하고 모돈의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또한 방역기금과 돼지고기 TV소비 홍보비 기탁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양돈농가와 사료업계가 한배를 타고 있는, 동반자 자세를 보여줬다.
또한 그 동안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양돈사료를 생산, 공급하던 도드람양돈조합이 원주에서 자체공장 출범식을 가졌고, 이지바이오시스템이 도드람B&F 대주주로 사료산업에 참여한 것이 업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단미보조사료업계 역시 지난해에 이어 일본의 광우병 여파와 배합사료업계의 경영수지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배합사료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단미보조사료 생산량도 줄었고 특히 첨가제 시장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단미사료협회가 월간 ‘사료산업’을 9월에 창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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