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동절기 환기 중요성과 사료급여 방법(상)(11/25)
[특별기고]동절기 환기 중요성과 사료급여 방법(상)(11/25)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대상사료 마케팅담당 홍종욱 박사]

동절기 환기 중요성과 사료급여 방법 (상)

“돈사 환기 줄이면 암모니아가스 많아
호흡기 등 각종 질병 감염 유발하고
일당증체량도 하루 70g 정도 감소”

올해는 전년도와 비교하여 환절기가 약 15일정도 빠르게 시작되었으며 밤낮은 기온차가 심한 날들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돼지는 이러한 심한 기온 차에 적응하는 능력이 낮기 때문에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특히 동절기에 적절치 못한 사양관리로 인하여 질병 발생률이 높아져 생산성이 감소하는 일들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특히 작년 동절기는 어느 해 보다도 매우 낮은 기온들이 이어지면서 임신돈에서 유사산 및 도태율이 상당히 높았으며 이러한 일들은 저온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2003년 1월달 국내 주요도시의 평균 최저온도를 보면, 서울 전주 광주 대전 대구 부산의 평균 최저온도가 각각 5.8 -5.9 -4.4 -6.2 -4.4 -1.3℃로 매우 낮았다. 돼지가 이렇게 낮은 환경온도에 처하게 되면 실제 환경온도보다 더 낮은 체감 온도로 인해 생산성 저하 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양돈농가에서는 동절기 저온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돈사 내 환기량을 감소시켜 보온 효과를 높이려고 하지만,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것은 돈사 내 암모니아 가스나 이산화탄소 그리고 먼지와 같은 돼지에게 호흡기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인자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세심한 사양관리가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중요한 시기다.
Currie 등(1997)은 돈사의 환경 상태를 청결한 것과 지저분한 상태로 구분했을 때, 각각의 돈사 내 암모니아 가스, 이산화탄소 농도 그리고 총 먼지량을 조사했으며 이에 따른 성장률 및 사료섭취량을 조사했다<표1>.
돈사의 청결 상태에 따라 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으며 Currie 등(1997)의 실험 결과에서는 약 10%(592 vs 539 g/일) 이상의 성장률 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다시 말해서 동절기에 돈사의 보온을 위해 환기량을 감소시킨다면 암모니아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유해가스 농도가 증가해 돼지의 성장률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세심한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암모니아 가스가 돼지의 성장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이 Poul Bakbo 등(1994)에 의해서 증명됐다<그림1>. Poul Bakbo 등(1994)은 돼지에게 암모니아 가스를 단기간 동안 노출시킨 후 일당증체량과 사료효율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는데, 암모니아 가스를 각각 5와 50ppm에 일일 20분씩 4회에 걸쳐 노출시켰을 때 50ppm에 노출된 돼지보다 5ppm에 노출된 돼지의 일당증체량이 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모니아 가스가 단순히 돼지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입증되었다. 그러나 실제 양돈 농가에서 이러한 유해가스가 돼지의 성장을 저해함과 동시에 호흡기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병원성 박테리아의 증식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동절기가 시작되면 환경온도가 급감하면서 상대습도가 낮아져서 공기 중 먼지량이 증가하고 병원성 박테리아의 숫자가 증가하게 된다. 공기 중 병원성 박테리아의 숫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돼지의 성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Murphy 등(2000)은 공기 중 병원성 박테리아의 숫자가 60에서 120CFU/㎥×1,000으로 증가함에 따라 비육돈의 일당증체량이 약 70g/일 감소했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대학 내의 연구용 돈사에서 이루어 졌기 때문에 병원성 박테리아 숫자 증가에 대한 반응이 낮게 나타날 수 있으며 실제 양돈 농가에서는 더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Hamilton 등(1996)은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0에서 35ppm으로 조절된 돈사에서 이유자돈을 사육했다.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조절된 돈방에 이유자돈을 1주간 노출시킨 후, 흉막폐렴 원인 병원체인 페스튜렐라 멀토시다균 9×107CFU/ml을 강제로 접종한 후 4주간 같은 돈방에서 사육하면서 편도와 비강점막 내 페스튜렐라 멀토시다균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림2>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암모니아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편도 및 비강 내 페스튜렐라 멀토시다균의 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 실험 결과에서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은 공기 중 암모니아 가스가 호흡기 질병을 유발시키는 병원체의 증식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라 하겠다. 따라서 돼지가 암모니아 가스에 노출되면 성장능력 저해는 물론이고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게 되고 점막 방어 면역체계에 손상을 줌으로써 병원체에 의한 감염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하겠다.
〈다음 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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