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환절기 후보돈 확보와 모돈·웅돈 관리(하)(11/18)
[특별기고]환절기 후보돈 확보와 모돈·웅돈 관리(하)(11/18)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

환절기 후보돈 확보와 모돈·웅돈 관리(하)

최진성 박사/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


웅돈, 운동장 겸비한 돈방서 관리를
6~7개월령부터 승가 훈련 실시해야
항병력 약해지므로 질병 예방에 유의

3. 웅돈의 관리
수퇘지는 중요한 만큼 돈사의 환경이나 운동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수퇘지 돈방은 쉽게 접할 수 있고 관찰이 용이한 곳에 위치해야 한다. 그리고 웅돈에 있어 운동은 필수적이다. 아무리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다리가 약해 교배를 할 수 없으면 가치가 없다. 가급적 운동장을 겸비한 돈방에서 충분한 운동을 통하여 지제를 튼튼히 하고 활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후보돈은 6~7개월령(110~120㎏)에서 승가 훈련을 실시하여 8개월령 체중이 130㎏ 이상 되었을 때부터 서서히 교배에 활용해야 한다. 이때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한다. △후보돈은 성욕이 왕성한 웅돈 옆방에 두어 교배장면을 자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급이대를 높여 사료 급여시 점프 훈련을 유도한다. △가끔 암퇘지 돈방으로 몰고 가 성선을 자극시킨다(이때 장시간 함께 두면 안 된다.)
승가훈련 및 초교배 순서는 다음과 같다. △수퇘지를 통로에 내놓아 창살을 통해 다른 수퇘지와 접촉하여 성욕을 일으키게 한다. △입에 거품을 내는 등 성욕이 왕성해질 때 도로 제 돈방에 넣는다. △대상 암퇘지를 수퇘지 돈방으로 몰아 넣는다(대상 암퇘지는 수퇘지보다 체구가 적고 발정이 확실하게 온 후보돈이나 초산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승가를 유도한다. 이 때 승가를 잘 않는다고 때리거나 서두르게 되면 오히려 성질이 난폭해지고 관리자의 눈치만 보는 등 승가 의욕을 잃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돼지를 다루도록 한다. △일단 승가에 성공하면 금방 내리지 말고 교미자세를 완전히 취할 때까지 두었다 내리도록 하며, 실패했을 경우에는 10~15일 후에 같은 방법으로 인내를 갖고 다시 시도를 한다(필요에 따라 듀라테스톤과 비칸톨-E 등의 성선자극 호르몬제, 정력제 등을 활용한다.). △성기를 삽입한 후에는 가급적 보조를 하지 말고 스스로 충분히 사정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암퇘지가 도망가거나 주저앉지 않도록 주의한다.
웅돈의 적절한 사용은 수태율과 산자수 그리고 웅돈의 활력 및 사용연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다한 사용은 물론 휴식기간이 너무 길어도 번식 성적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모돈 두수에 따른 적정 비육의 웅돈을 보유하고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웅돈은 사용 후 2년 정도 경과하면 정자의 활력과 수태율 등 번식능력이 급격히 나빠지게 되므로 사전에 적당한 시점에서 도태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보돈의 사료급여의 경우 100㎏이후부터는 1일 2.0~2.5㎏로 제한시켜 과비를 방지하고 사용 중인 웅돈은 1일 2.7~3.5㎏으로 사용빈도와 건비 상태에 따라 적절히 급여한다. 웅돈이 너무 과비하거나 야위게 되면 활력이 떨어지고 교미욕이 감퇴되며 후지가 불량해 질 수 있으므로 적당한 신체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의 과비와 겨울철의 과도한 제한 사양은 웅돈을 버리게 되는 요인이 되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4. 맺음말
이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동물은 한시라도 주변 환경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더구나 돼지는 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준비가 거의 되어있지 않다. 또 발육이 빠르면서 번식능력이 우수하여 고온이나 추위에 대한 영향을 매우 민감하게 받게 된다. 돼지의 번식생리는 신체의 모든 기능과 매우 밀접하게 관계돼 있으며 또한 대단히 복잡하고 미묘하여 그 반응 또한 아주 민감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순조로운 생리현상이 이루어 졌을 때 비로소 정상적인 번식활동이 이루어지게 된다.
번식중인 모돈에 있어 재발정, 미수태, 산자수 저하 등의 번식장애 요인은 △호르몬의 분비이상에 의한 난자의 성장 장애 및 착상 방해 △세균 감염에 의한 각종 질병 △영양 장애 △유전인자 및 환경적인 요인 등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이들은 환절기의 온도 차이에 의한 기후의 영향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돼지는 비계절적 다발성 동물이므로 매 21일 마다 발정하여 20개 정도의 난자를 배란하게 되지만 그 번식생리 또한 매우 복잡하여 1회 번식 시 이유할 수 있는 돼지의 산자수는 8두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돼지의 산자수를 늘려서 양돈의 경영을 개선키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의해서 발생되는 제반 방해요인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 같이 주야간의 외기온도 차이가 15℃이상으로 높아지고 잦은 비로 인하여 습도가 증가되어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번식돈과 수퇘지에 대한 별도의 관리대책이 마련되어져야 한다.
돼지에 있어 번식저하 원인은 저수태 재발정, 지속발정, 수정난의 사멸, 종모돈의 활력저하, 불량정충의 생산 등으로 이들은 대부분 기후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환절기에는 돼지의 체력이 떨어져 질병에 대한 항병력이 약해지므로 질병 예방에도 각별히 유념하여 돼지 생산성에 주력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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