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환절기 후보돈 확보와 모돈·웅돈 관리(중)(11/11)
[특별기고]환절기 후보돈 확보와 모돈·웅돈 관리(중)(11/11)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

환절기 후보돈 확보와 모돈·웅돈 관리 (중)

최진성 박사 / 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

여러 종돈장보다 한 곳에서 구매가 유리
웅돈 교체 교배 시 수태율·산자수 향상
2회 이상 연속 재발정 종돈 도태 바람직

1. 후보돈 관리

돼지는 많이 낳고 건강하고, 적게 먹고 빨리 크며, 육질이 좋아 수익성이 높은 것을 최우선으로 친다. 따라서 종돈을 심사할 때는 향후 후대 생산 시에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검정 성적과 외모를 심사하여야 한다. 특히 종돈을 구입할 때는 현재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종돈의 유전적인 결점을 파악하여 그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종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암퇘지 선정시 점검항목은 △유두 수(사용 가능 유두 7쌍 이상) △유두 상태(간격, 위치, 크기, 모양, 부유두, 맹유두의 유무) △지제 강건성, 탄력성(걸음걸이가 유연하면서 부드러울 것) △외음부 이상 유무 확인 △동복산자수, 모돈의 포육능력 등 모돈의 번식능력 등이다. 수퇘지 선정시 점검항목은 △체폭, 체심 및 햄이 좋을 것 △증체율, 사료 요구율, 등지방두께 등 검정 성적이 좋을 것 △지제의 강건성, 탄력성이 좋을 것 △생식기의 이상과 요루가 없을 것 △활력이 있고 성욕이 왕성할 것 등이다.
종돈의 도입은 돼지의 능력뿐만 아니라 종돈장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함께 들여오게 되므로 여러 곳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1개의 종돈장을 선정해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며 종돈장을 선정할 때는 아래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구입하고자 하는 종돈의 품종은 갖추고 있는가? △종돈의 능력은 우수한가? △종돈장의 위생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사후관리는 보장받을 수 있는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입이 가능한가? △핵군의 능력 개량은 계속되고 있는가?
수송 중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속 난폭 운전 금지 △웅돈의 투쟁방지(격리수용) △톱밥, 볏짚 등 깔기 △수송시간의 최소화 △혹한기, 혹서기 이동시 보온과 더위에 유의 △바람막이 설치 △과밀 수송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
농장 입식 시에는 격리 돈방에 수용하기 전에 돈체를 흠뻑 적실 정도로 소독한다. 또 돈방의 보온에 유의하며 충분한 깔짚을 깔아 주고(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통하도록 하여 더위 스트레스를 막아준다.)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준다(니플이나 워터컵을 점검). 이동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대사 촉진제 및 영양제(카토살, 에포틸, 비콤C 등)를 투여해 준다.
사료를 급여할 때 입식 당일은 절식 시키고 다음 날부터 3~4일간에 기존의 농장 사료를 섞어서 서서히 교체하며 사료양은 도입 2일째 정량의 50%, 3일째는 75%, 4일째부터는 정량을 급여토록 한다.
환경 적응기간에 항균제를 투여할 경우 입식 3일째에는 지속성 항균제를 주사해주어야 한다. 또 1~2주일간은 사료에 항균제와 영양제를 첨가해 준다(항균제의 경우 일반적으로 1주간 간격으로 투여).
후보돈에 있어 충분한 운동은 종돈으로서의 강건한 체력과 튼튼한 지제를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번식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방목장 이용이 가능한 경우 구입 후(5개월령 90㎏ 전후에서 구입) 2개월간은 방목을 시킨 후에 군사 돈방에 입식시켜 발정유도와 교배 등 번식관리를 한다. 이 방목기간 동안 체중이 120㎏까지 체성숙과 더불어 2~3회의 발정을 거치게 된다. 방목장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는 운동공간이 충분한(1두당 2㎡이상) 군사 돈방에 수용해 톱밥 등 깔짚을 충분히 깔아주어 지제를 보호하고 최소한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등지방이 극히 얇은 후보돈인 경우(체중 90㎏ P2 지점 14m/m이하) 무제한으로 사료를 급여해 교배시 P2 지점의 등지방이 18~22m/m가 되도록 사양해야 한다. 등지방이 보통인 후보돈의 경우(체중 90㎏ P2 지점 14~18m/m)에는 체중이 100㎏ 전까지는 무제한으로 사료를 급여하고(도입후 3주간) 그 후부터 1일 2.0~2.5㎏으로 제한해 과비를 방지해야 하며 교배 2주전부터 2.7~3.2㎏으로 증량 급여해 과배란을 유도한다.

2. 모돈 관리

태아의 성장에 따라 모돈의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여 지제에 더욱 하중을 주게 되므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Stall 돈방에 수용된 돼지를 군사방으로 옮길 경우 투쟁에 의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합사 시간을 오후 일과 종료 시점인 저녁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강정기 모돈(이유모돈)은 운동을 통해 생리적 기능을 호조시키고 투쟁에 의한 스트레스로 성선을 자극해 정상적인 발정을 유도하기 위하여 방목장 또는 군사 돈방에 입식시킨다.
발정은 반드시 웅돈의 접촉에 의해 확인하도록 한다. 모돈의 발정 개시 12시간 후 첫 교배를 실시하고 아침 저녁 12시간 간격으로 웅돈이 허용할 때까지 계속시킨다(대체로 3회 교배로 끝나게 되나 그 이상 허용하는 빈도가 많을 때에는 1차 교배 시기가 너무 빨랐다고 판단하고 1차 교배시점을 다소 늦춘다). 매 교배시마다 웅돈을 번갈아 사용해 교차 교배를 시키면 수태율과 산자수가 향상된다.
발정 지연돈과 공태돈은 모돈 신체 상태에 따른 적절한 사료 조절과 비타민, 미네랄의 보충급여로 정상적인 생리작용을 유지케 한다. 군사 돈방 또는 방목장으로 합사를 시켜 투쟁과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가하고 사료 절식 및 교체 급여 등의 스트레스를 가하며 필요에 따라 발정유도 호르몬 처치를 한다. 또 1일 1~2회 웅돈을 번갈아 접촉시킨다(이 때 장시간 접촉은 피하고 5~10분간 짧게 한다.). 이상의 조치를 동시에 실시해야만 효과가 크며 이렇게 1회 발정 주기(21일) 동안 2회 정도 반복 시행해도 효과가 없으면 도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돈의 도태 요건은 아래와 같으며 특히 모돈의 경우에는 분만사에서 모돈의 능력을 평가하여 이유 시점에 도태를 시켜야 된다. △산자수 및 포육능력이 불량한 모돈 △수태가 되지 않거나(2회 이상 연속적인 재발정돈), 임신 중 습관성 유산을 하는 모돈 △발정이 장기간 오지 않거나 미약하게 와서 교배가 불가능한 모돈 △포유중 지나친 체력 소모로 P2 지점의 등지방 두께가 10m/m 이하인 모돈 △유전적으로 육질이 나쁘거나 불량 형질을 가진 모돈이나 웅돈 △기타 노산돈, 지제 불량돈, 웅돈의 교배 의욕 상실 등으로 번식에 지장을 주는 모돈이나 웅돈
이유후 강정기(이유~교배)에는 이유 당일 1끼 절식을 제외하고는 포유기의 손실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모돈의 식욕에 맞추어 사료를 무제한 급여한다. 임신초기, 중기 사양에는 모돈의 체형을 조절해야 하는 기간으로서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돈의 몸 상태에 따라 사료를 조절하여 적정한 신체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임신말기 사양에는 태아의 급성장에 따른 영양공급을 위해 사료 양을 1일 3.0~3.5㎏으로 증가시키면서 각종 영양소 공급에 주력 한다.
포유기의 경우 분양 당일에는 사료를 주어도 잘 먹지 않으므로 절식을 시키고 분만후 2~3일간은 1일 2~3㎏정도 먹는대로 주며 모돈의 체력 회복에 따라 점차 사료를 늘려 주어 5일 이후부터는 1일 6㎏이상 제한하지 않고 충분히 급여하며 항상 신선한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단, 포유자돈수가 6두 이하로 극히 적을 때에는 과비되지 않게 몸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사료를 제한 급여한다(포유돈 사료 급여기준량=기본량(2.5㎏)+(산자수×0.4㎏)).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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