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김근필]환절기 분만사 환경 관리(10/5)
[양돈현장/김근필]환절기 분만사 환경 관리(10/5)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환절기 분만사 환경 관리

김근필 PM / 우성사료

무덥던 여름이 끝나고 이제는 추석을 목전에 둔 완연한 가을이다. 지난해 같이 40도 가까운 살인적인 무더위는 아니지만, 금년 여름 역시 무더위로 현장에서 많은 고생들을 하였던 것 같다. 특히 남부지역의 경우 5월부터 예년보다 빠르게 고온으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고 현장에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오히려 더 일찍 여름이 오고 무더위가 지속이 되었다.
이제는 여름철 관리를 지나서 본격적인 환절기 관리에 농장이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표1〉과 같이 우리나라 환절기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 최저기온의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이다. 불리한 점은 아무래도 어린 일령의 돼지들이 환경의 변화와 함께 스트레스와 질병을 많이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유리한 점은 체중대가 큰 육성, 비육돈과 모돈의 경우 사료 섭취량이 늘어난다.
오늘은 농장에서 환경관리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일령의 자돈들과 모돈이 함께 있는 분만사의 환경관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체중이 최소 150kg이상인 모돈들과 작게는 1kg 남짓에서 크게는 6~7kg 포유자돈이 한 돈사에서 사육되고 있는 것이 온도 및 환경 관리에 쉽지 않은 부분들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한마디로 포유모돈은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섭취량이 증가하고 관리에 용이해서 <표2>에 의하면 18℃로 관리했을 때, 저온에 의한 피해 없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낮은 온도로 인해 모돈과 함께 사육하는 자돈구간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분만사 온도를 25℃ 수준을 기준으로 삼아 관리하는 농장들이 많다.
포유자돈의 경우 초기 최적 온도는 30℃ 수준으로 가정한다면, 분만사 전체 온도를 포유자돈의 기준에 맞출 경우 포유모돈 섭취량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온도를 높이기 힘들다.
또 여름철을 지나면서 모돈들이 더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분만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면역력과 체력 역시 많이 떨어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절기 분만사에서 모돈과 포유자돈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리를 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몇 가지 분만사 환경 관리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준에 대해서는 약간의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이 되어 다른 이론이나 의견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지하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첫째, 분만사 온도는 25℃ 기준으로 운영하는 것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온도는 섭취량을 떨어뜨리고, 더 낮은 온도는 환기나 체감온도 저하 요소를 감안할 때 자돈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둘째, 분만사의 온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돈 보온상자(혹은 보온공간)가 있어야 한다. <표3>에 초기 자돈의 적정 온도는 약 30℃이다. 최근 덴마크의 양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신생 자돈의 경우 최대 35℃가 유지되는 보온공간이 있어야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양돈장의 경우 분만틀 규격 문제, 관리상의 문제로 인해 보온상자와 보온공간을 별도로 두지 않고 분만사를 운영하고 있어 한 여름에도 자돈이 아이패치가 끼거나 기침을 하거나 바람이나 냉기에 의한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농장들이 많다. 따라서 모돈에게 맞는 환경관리를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온상자나 자돈의 보온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분만사에서 자돈이 30~35℃로 유지되는 보온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보온공간은 바닥이 막혀있어야 한다. 플라스패드나 트리아바로 되어 뚫려 있는 경우 바닥으로 자돈의 체온과 열 손실이 많이 발생하고, 뚫려 있는 공간을 통해 밑에서 공기의 이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넷째, 보온상자나 보온공간은 환기에 의한 바람이나 돈사 내부의 바람에서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구조와 위치로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옆(벽)과 윗부분이 막혀있어야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자돈을 보호할 수 있으며, 돼지의 성장에 따라 제거하거나 지붕을 들어서 자돈의 일령에 적정한 온도를 관리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야 한다. 또, 벽이 막혀 있을 경우 돼지 생후 분리 포유에 유리하기 활용할 수 있다.
다섯째, 자돈이 태어나는 시점에서 체온이 39℃에 가까운 모돈의 뱃속에 있다가 25℃ 미만의 바깥으로 노출될 경우 추위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전기 시설이 허락한다면 분만 시에 보온등을 태어나는 위치에 하나 두고, 보온상자에 하나를 둬서 두개로 운영하여 태어나는 위치에서 자돈 스트레스도 예방하고, 간호분만을 통해 빠르게 보온상자로 옮겨 자돈에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이 글의 제목이 환절기 분만사 환경관리이지만, 돈사 내부에 포유자돈이 있기 때문에 사실 분만사는 사계절 내내 환절기 같은 기준으로 관리를 하여야 한다. 또 여름철 더위로 고생한 모돈들에서 나온 자돈들이 환절기 일교차로 더욱 열악한 상황에서 생을 시작하여야 한다. 철저한 관리로 자돈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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