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신현덕]분만율 90% 넘기면 상위 10% 농장 된다!(6/22)
[양돈현장/신현덕]분만율 90% 넘기면 상위 10% 농장 된다!(6/22)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분만율 90% 넘기면 상위 10% 농장 된다!

신현덕 원장 / 신베트동물병원

돈가는 좋은데 팔 돼지가 없다는 농장들이 많다. 작년 여름에 공태비율이 높고, 분만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천수답 양돈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연중 꾸준한 분만율 확보에 있다.
교배시켜놓은 모돈들에게는 다양한 도전이 대기하고 있어 100% 분만율은 어렵다. 더위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가장 큰 분만율 하락요인이기도 하지만 주기성 재발, 비주기성 재발, 불임, 전염성유산, 비전염성 유산, 도태 및 폐사 등도 임신 중 사고율을 높여 분만율을 까먹는다. 양돈선진국도 그렇고, 한돈 전산관리 분석내용을 봐도 분만율 90%가 되면 상위 10%내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국내서 돼지를 좀 키운다 하는 사람들의 전산성적 평균 분만율을 봐도 80% 언저리에 있으니 전체 양돈장의 평균 분만율은 70%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예견된다. 분만율이 90%를 넘는 농장의 집중관리 비법을 벤치마킹, 실행에 옮겨보자.
첫째, 발정재귀 4~6일 비율로 분만율을 예견할 수 있다! 이유시킨 모돈들이 몇 일만에 발정이 오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확인한다는 것이다. 발정재귀일이 4~6일 만에 온 모돈의 수태율, 산자수, 분만율이 높게 나온다. 발정재귀 4~6일 비율이 90%라면 그 농장의 분만율은 90%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 후 4~6일 사이에 발정이 온 모돈은 이유시점에서 최적의 영양적 균형, 호르몬 균형, 신체적 건강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교배 관리자의 기술수준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혹서기에도 수유모돈의 사료섭취량이 높은 농장은 훌륭한 발정재귀일과 분만율로 보여준다.
둘째, 혹서기에는 분만사 관리 포인트를 강화한다! △분만당일 모돈 건강상태를 최선으로 보살펴준다. 분만완료까지 소요시간을 3시간 이내로 되도록 한다. 분만하는데 3시간을 넘긴 모돈은 문제모돈으로 간주하고 항생제, 소염제, 해열제를 주사한다. △분만 후 5일간 하이터치 서비스를 실시한다. 직장관장과 유방마사지를 해주는 것이다. 부교감신경 자극으로 모돈의 사료 증량급여가 쉬워지고, 유량도 증가한다. △수유기간 중 사료섭취량을 극대화한다. 이 때 사료급여횟수도 기존보다 1~2회 늘려 4회 이상 주도록 한다. 체형을 최적으로 유지하여 모돈의 경제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말한 발정재귀일령 단축은 보너스로 얻게 해준다. 더워서 헐떡거리고, 사료를 남기고, 비유량이 부족한 돼지는 발정재귀일수가 지연된다.
셋째, 모돈 도태원인을 분석하고 고품질 후보돈을 충분히 확보한다! 모돈 갱신율은 전략적으로 농장 상황에 따라 정할 수 있다. 25%인 농장도 있고 55%에 달하는 농장도 있을 수 있지만 안정적인 돈군에서는 35~40% 정도가 일반적이다.
중요한 것은 도태시키는 모돈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기록하고, 부정적 도태원인을 분석해내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 부정적 도태원인은 번식장애, 생산성 불량, 지제장애, 감염성 질환 및 폐사 등이다. 부정적 도태원인을 나열하고 전문가에게 적절한 해결 대책을 받아 실행하는 것이다. 모돈의 부정적 도태는 생산원가 상승 요인이고, 번식성적 불량의 원인이 된다. 긍정적 도태는 노산차에 의한 것 밖에 없다. 분만율이 낮은 농장에 가서 모돈 도태에 관해 물으면, 비율도 모르고 원인도 모른다. 후보돈 확보가 안 되면 불량모돈을 끌고 가게 된다. 분만율 하락은 자명하다.
넷째, 번식은 호르몬 관리가 핵심이다. 더위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의 최대원인! 번식돈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스트레스호르몬이 분비된다. 돼지에게 스트레스는 ‘맞서 싸울 것이냐, 그 상황에서 도망갈 것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번식관련 호르몬을 분비할 겨를이 없게 만든다. 그러므로 후보사, 임신 교배사, 분만사 관리자는 돼지에게 어떤 스트레스가 가해지는지를 정확히 눈치 채고, 제거해 나가야 한다.
유사산 원인을 분석해보면 비전염성 원인이 70%를 차지한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이다. 호흡수가 증가하는 것은 질병이나 더위 때문이다. 더워서 헐떡거리는 돼지를 보고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분만율 상승은 어렵다. 가장 기본적인 농장의 생산지표가 분만율이다. 분만율 목표가 없는 농장은 목적지 없는 네비게이션으로 길을 헤매는 것과 같다. 내 농장은 상위 몇%에 해당되는지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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