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공호철]수익 보장을 위해 사료비를 절감하자
[양돈현장/공호철]수익 보장을 위해 사료비를 절감하자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수익 보장을 위해 사료비를 절감하자(10/20)

공호철 수의사 / (주)한별팜텍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를 줄이는 노력은 곧 생산비 감소와 더불어 농장의 수익으로 직결된다. 경쟁력 있는 유전자원의 도입, 위생적인 질병관리, 합리적인 시설 및 사양관리 유지가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면 생산비 절감의 그것은 ‘사료관리’가 그 시작이고 중심이라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생산비, 원가 관리의 1차적인 목표가 사료라고 한다면 효율적인 관리와 그 성과를 위해 필요한 옵션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농장들이 사료의 구매에서 관리까지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과연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합리적인 단계별 급여 프로그램을 정착하자. 번식돈에서 부터 비육돈에 이르기까지 적게는 6개, 많게는 9~10개까지 단계별로 많은 제품이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성장에 따라 사료 급여를 달리하는 것은 영양소의 요구량이 사육단계별로 구분되어 각 성장단계마다 최적화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양소가 높은 사료가 필요이상으로 오랫동안 급여되었을 때는 미처 이용하지 못하고 분으로 빠져나가 간접적인 비용손실이 막대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실제 많은 농장들이 질병극복, 증체율 향상을 목적으로 비싼 자돈 및 육성전기 사료를 장기간 급여하고 있는데 극단적인 수준의 사료 급여 패턴이라고 평가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농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질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료의 질에 의지해야 하는 경우도 없잖아 있겠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고 사실 사료이외의 접근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이전 단계 사료만 먹여서 강건함이라도 유지해야 되겠다는 기대는 성과 없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둘째, 사료(=돈) 허실을 줄이자. 사료 허실이 5~10% 사이에서 일어난다고 하면 모돈 300두 농장의 경우 일년에 5천만~1억원 사이의 비용이 분뇨와 섞여 버려진다. 양껏 먹을 수 있길 바라는 지나친 관리자의 배려에 돼지는 그 고마움을 알아주지 않는다. 돼지의 성장과 급여량은 대부분 결정되어 있고 급이기 주위에 사료가 넘치지 않도록 소량만 내려올 수 있도록 급이기를 조정하는 것은 내 농장의 새어나가는 돈을 막는 중요한 관심이다. 최근 사료 허실을 통제할 수 있는 급이기, 급이기 주위에 고무판 깔기 등 다양한 고안들이 적용되고 있는데 경쟁력 있는 접근이 아닐 수 없다.
셋째, 유리한 구매 조건에 대해 면밀히 따져보자. 현금, 선입금 거래가 사료 구매 단가를 낮추는데 크게 기여를 하는 것을 농장 입장에서 모르는 사실이 아니나 의외로 구매 방법의 변화가 가능한 농장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사료회사마다 조건이 다르고 선입금 제도가 줄어들고 있는 요즘이지만 적게는 12~18%의 선입금 이자와 1개월에서 수개월에 이르는 선입금 규모를 따져본다면 모돈 규모에 따라 수천만원이상의 선입금으로 인한 추가이익이 발생되어 역으로 사료 단가를 낮추는데 기여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공동구매 또한 일반사료 구매에 비해 평균 13%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되어 원가 절감 차원에서 필히 접근해야 될 한 방법임에 분명하다. 또한 장단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나 OEM 사료의 경우도 일반사료에 비해 18% 이상 가격 차이가 인정되는 만큼 단점을 분석해 해결하고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고려해볼 만 하다.
원가 경쟁력의 시대가 분명히 도래되었다. 혹자는 생산성에 대한 가치를 부각시키기도 하나 생산성이 곧 원가 절감과 일맥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생산성은 좋으나 원가 경쟁에 소흘 한다면 방패 없는 싸움에 임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원가 절감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첫 번째 단추가 사료라면 잘 쓰고, 아껴 쓰는 방법을 농장에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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