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김근필]수태율 향상을 위한 분만사 급이 관리(8/25)
[양돈현장/김근필]수태율 향상을 위한 분만사 급이 관리(8/25)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수태율 향상을 위한 분만사 급이 관리

김근필 양돈PM / 우성사료

최근 들어 돈사에 에어컨이나 라디에이터 등을 동원해서 온도를 낮추는 양돈장들도 있지만, 대다수 농장의 돼지들은 이 무더위에 모두 노출되어 고생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한여름 무더위는 당연히 많은 문제점들을 가져온다. 출하일령이 늘어진다는 이야기 역시 종종 들리고 분만사 섭취량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있다.
하절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는 번식과 관련된 문제는 많다. 발정 지연, 미약 발정, 수태율 저하, 각종 번식 관련 질병(무유증, 저유증, 자궁내막염 등), 난산이나 분만시간 지연 등, 그리고 자돈과 관련된 생시 체중 저하나 이유 체중 저하, 포유기 자돈 폐사율 증가 등 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은 것이 바로 여름철이다.
그 중 이유 모돈의 수태율 저하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점이라고 생각된다. 농장의 관리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농장들이 하절기에는 수태율이 떨어진다. <표1>에 나와 있는 지난해 6개 농장의 하절기 월별 임신진단 결과를 보면 평균 70% 미치지 못하고 있고, 수태율이 50% 수준까지 떨어진 농장들도 있다. 수태율이 떨어지는 문제는 일단 이유 모돈의 발정과 관계된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된다.
모돈의 체지방은 에너지원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의미한다. 포유 중인 모돈의 적정 사료 섭취량은 모돈의 유지영양소 충족을 위해 체중의 1%와 자돈의 성장을 위한 사료를 자돈 두당 0.5kg 가량을 요구한다. 대략적으로 10두 포유중인 모돈의 경우 평균 유지 사료 2kg, 모유 생산을 위한 사료 5kg으로 합계 7kg을 매일 섭취하여야 한다. 실제 현장에서 포유돈 사료 급이를 확인해 보면 여름철 포유기간 평균 섭취량이 5kg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료 섭취량이 모돈의 사료 요구량을 따라가지 못해 체지방의 손실이 일어나고, 발정이 지연되고 도태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의 고능력 모돈들은 피크에서 하루 10~15kg의 모유를 생산하고 있어 더 많은 체지방을 태우며 모유를 생산하고 있고, 특히 금년처럼 더운 여름을 지나고 나면 체지방 손실로 인한 발정 지연과 도태가 급격히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분만사에서 일일 8kg을 급이 하면 지방 손실 없이 포유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표2>에서 보듯이 8kg을 급이 하기 위해서는 피크 때 하루 10kg까지 급이 하는 이상적인 사료 급이 곡선에 도달하여야 한다. 하지만, 포유기간 중 평균 6kg 수준으로 급이 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장의 문제이다. 또한 최근 모돈들은 정육 축적율 개선과 사료 효율 목적으로 개량되다 보니 사료 요구량(섭취량)이 예전보다 더 떨어지고 2차 번식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커진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농장의 번식 성적 향상을 위한 분만사의 사료 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다시 강조하여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분만사의 사료 급이량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몇 가지를 정리해보겠다.
먼저, 체감 온도 관리이다. 아무리 좋은 사료에 관리를 잘 하더라도 온도가 높으면 섭취량은 당연히 감소한다. 체중이 큰 돼지일수록 온도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반적으로 포유모돈은 15~24℃에서는 1℃에 하루 100g, 24℃이상에서는 하루 500g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체감 온도 관리는 온도계의 온도를 기준으로 환기, 에어컨, 에어쿨, 라디에이터 등의 시설과 모돈 관장 등의 관리를 병행하여 모돈이 느끼는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또, 모돈에게 얼음을 급이할 경우 섭취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두 번째, 질병 관리이다. 질병으로 체온이 상승하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은 유방염, 자궁내막염 등의 염증으로 인한 문제들이 많다. 예방을 위해서는 분만 전후 사료 관리를 엄격히 제한하여 급이 하고, 돈사 위생 관리 및 유방 마사지 등의 사양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세 번째, 사료 선택과 관리이다. 섭취량이 감소하게 되면 당연히 모돈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도 감소하게 된다. 하절기에는 고품질 포유돈 사료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 포유돈 사료 선택시 일부 아미노산을 제외하고 조단백질이 높은 사료는 섭취량을 감소시킬 수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탑드레싱 제품이나 보호지방의 공급으로 에너지나 가용 아미노산을 추가로 보강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을 사료에 섞어주면 효과적이다.
네 번째, 급여 횟수를 늘려준다. 모돈은 1회 급여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최대 3~4kg) 3회로 늘려줄 경우 섭취량을 최대화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충분하고 신선한 물 공급이다. 포유 모돈은 하루 20~40리터가 필요하다. 물은 섭취량을 증가시키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데 필요하다. 물 온도는 15~20℃가 적절하다.
분만사 사료 섭취량 극대화를 위해서는 많은 관리가 요구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손길이 닿는 횟수에 따라 돼지의 상태가 좌우됨을 기억하고 기본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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