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김근필]여름철 분만사 환경관리(7/14)
[양돈현장/김근필]여름철 분만사 환경관리(7/14)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여름철 분만사 환경관리

김근필 양돈PM / 우성사료

본격적인 여름에 진입하였다.
더운 여름철에는 비육돈이나 모돈처럼 체중이 많이 나가는 돼지일수록 더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아무래도 지방이 두껍고 사료 섭취량과 대사량이 많은 큰 돼지들이 작은 돼지들보다는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반대로 작은 돼지들은 여름철이라고 하더라도 30℃가 넘는 무더위로 고생하다가 갑작스런 비나 기온 변화로 인한 일교차나 저온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분만사의 여름철 환경 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포유모돈은 더위에 약하다. 모돈의 최적 온도를 18℃로 보았을 때, 1℃ 온도가 상승할 때마다 사료 섭취량 50g 가량이 감소한다.〈표1 참조〉 적은 체중의 돼지들은 온도 증가에 따른 사료 섭취량 감소 현상이 작게 나타난다. 하지만 돼지가 성장하면서 체중이 커질수록 섭취량 감소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난다. 포유자돈에게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포유모돈이 사료를 잘 먹고 젖도 많이 내야 한다. 하지만 더위로 인한 포유모돈의 섭취량 감소는 모돈이 체내 가지고 있던 지방을 분해하여 자돈을 위한 젖을 만들고, 그로 인해 이유 후 체지방의 과다한 손실로 발정이 오지 않거나 도태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아울러 여름철 영양 상태가 부실한 모돈에게서 자라난 포유자돈의 면역력과 이유체중, 균일도 역시 저하되어 가을 환절기에 자돈 질병 등의 문제 발생이 많아진다. 따라서 여름철 분만사 온도 관리가 모돈의 연산성과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포유중인 모돈에게는 분만사의 온도가 낮을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포유자돈의 경우는 적절한 온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저온 피해를 볼 수 있다.
정리를 하자면, 여름철 분만사는 모돈 만을 위하거나 자돈만을 위한 관리가 되면, 어느 한쪽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효과적인 환경 관리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먼저, 환경 관리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환기에 대해 알아보자. 하절기 환기의 기본은 돈사 내부의 열과 습기의 제거이다. 외부에서 돈사로 전해지는 열과 함께 돼지에서 나오는 열을 환기를 통해서 제거한다. 그리고, 여름철의 높은 습도는 돈사 내부의 체감 온도를 더 높여 스트레스를 가중 시킨다. 하절기 습도가 높은 돈사는 곰팡이와 세균을 증식시켜 세균성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의 적정 환기량은 자료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소환기의 50배 이상 배기와 입기를 하여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돈사 내부의 공기에 유속을 주어 큰 돼지에게 닿게 하여 체감 온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분만사의 경우에는 모돈은 직접 바람이 닿아도 큰 무리가 없지만, 포유 자돈들은 바람에 아주 취약하여 포유모돈 중심의 환기를 견딜 수 없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하절기 환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포유자돈을 위한 보온 상자의 활용이 불가피하다. 많은 농장들이 공간활용을 위해 분만틀의 크기 줄여 설치하는 바람에 보온상자를 설치할 수 없을 정도로 좁은 분만틀도 있지만 농장의 실정에 맞는 보온 공간을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은 건물의 단열에 대한 고민이다. 기본적으로 단열이 잘 된 돈사의 경우 외부의 열기를 어느 정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단열이 잘 되는 건물일수록 일단 건물이 햇빛이나 뜨거운 열기를 머금으면 외부의 온도가 낮아지더라도 잘 식지 않는다. 최근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의 영향으로 분만사의 경우 배치형의 무창 돈사인 경우가 많고 벽돌과 옹벽으로 지은 돈사도 많다. 돈사의 위치에 따라서 이러한 돈사들의 경우 외부 기온이 낮아지더라도 오히려 돈사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돼지의 체감 온도 관리도 필요하다. 18℃가 포유모돈에게 가장 좋은 온도라고 한다면, 여름철 온도는 몇 도로 설정하여야 할까? 애석하게도, 여름철에는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바깥 온도와 비슷하게 유지될 뿐이지 위와 같은 온도를 낮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모돈이 느끼는 체감 온도를 관리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표4>에서 보듯이 돈사의 체감온도를 낮추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 예를 들어 돈사 온도가 32℃이더라도 금속 트라이바 바닥(-5℃)과 드립쿨링(-6℃)을 하고 있다면 체감 온도는 대략 20℃ 전후까지 낮다는 이야기이다. 거기에 덕트를 이용하여 바람을 불어 넣어주고, 제빙기로 얼음을 얼려서 급이 하고, 모돈 관장 등을 실시한다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분만사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투자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돈사에 에어컨 설치를 권장하고 싶다. 에어컨을 설치한 농장들의 번식성적이 연 중 높게 나오고 있고, 투자비는 많이 들지만 효과는 높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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