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임창원]다산 모돈 관리 방법(5/12)
[양돈현장/임창원]다산 모돈 관리 방법(5/12)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다산 모돈 관리 방법

임창원 수의사 / (주)팜스코 바이오인티


양돈장 운영에 있어서 원칙과 기준을 준수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원칙을 준수하는 것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본적인 관리이다. 온도, 습도 관리 및 철저한 방역관리는 농장 질병 유입을 차단하고, 건강한 돈군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원칙이다. 기준과 관련하여서는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개량된 모돈 관리는 과거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절대 과제의 해법으로 몇 년 전부터 다산모돈의 도입이 거론되어 왔고 이러한 세태를 대변하듯 종돈업계에서 다산모돈의 도입과 개량 및 보급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다산성 모돈의 기본적인 특성은 많은 산자수는 물론 많은 유두수와 고른 유선 발달을 기반으로 풍부한 유량을 통해 많은 수의 이유자돈을 생산하는 것에 있다. 또한 재귀발정일의 단축과 집중을 통해 수태율 향상과 NPD 단축을 통한 모돈회전율 증가라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비육돈의 FCR, 증체율이 우수하다는 특성까지 한돈산업의 절대과제인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에 특화된 특성을 갖춘 종돈이라고 하겠다. 다산성 모돈관리의 시작인 후보돈 도입 및 순치 및 영양관리에 간략하게 정리하였다.
후보돈은 농장의 미래를 좌우하는 열쇠이다. 생후부터 170일령까지 일 증체량이 615~625g인 것을 선발하여 사용한다. 후보돈에게는 하루 14~16시간 점등이 필요하고 양질의 사료와 충분한 물을 공급하여야 한다. 돼지들이 사람에게 친숙해지도록 후보사 관리자는 매일 돈사에 들어가서 후보돈과 접촉한다. 이 시기에는 성성숙과 첫발정이 오는 시기이므로 발정이 언제 오는지 잘 기록을 해둬야 한다. 최소 2번의 발정확인을 한 뒤 교배하도록 한다. 성성숙과 발정을 돕기 위해 매일 웅돈과 오전, 오후 2차례 2~3분간 접촉을 시켜준다. <그림 왼쪽 참조> 첫 교배전 스톨에 충분히 적응시키는 훈련을 시키는 한편 등지방 측정, BCS, 칼리퍼 등을 활용하여 적합한 체형을 만든다. 첫 교배일령은 240~260일이 적합하며 이때 등지방은 14~16mm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후보돈 시기에는 획일화된 등지방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BCS와 칼리퍼 등을 통한 체형관리가 유리하다. <그림 오른쪽 참조>
현장에서는 후보돈 순치과정에서 질병감염의 소견이 있을 경우에는 성성숙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므로 첫 교배시기를 다소 늦추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충분한 후보돈 사육공간을 준비하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후보돈이 충분히 순치되면서 첫교배가 되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교배시점이 빨라져 다산성 유전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산성 모돈은 시기에 맞는 특정 영양소가 필요하다. 이러한 영양은 이유와 배란과정에서부터 출발하며, 임신기간에도 계속된다. 자돈의 지방과 근육으로 발현되는 체형의 역학을 통해 자돈의 품질이 결정된다. 즉, 자돈품질은 이유와 배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난자의 좋은 품질과 배란을 돕기 위해 이유시부터 재귀발정 개시전까지 일 4kg의 사료와 포도당 급여를 실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강정사양이라 한다. 이 과정을 거친 뒤 포유중 소실된 체손실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과정을 거쳐 다음 분만을 대비한다. 이 과정은 포유부터 분만까지 기간을 단계로 나눠 목표 등지방을 관리하는 쪽으로 영양관리를 하게 된다. 목표 등지방은 △분만시=18~20mm △이유시=14~16mm △임신 진단시=18mm 등으로 포유중 등지방 소실은 4mm이하로 관리되어야 하고 임신기간 전기간 동안 소실된 등지방을 회복시켜야 한다.
포유중 많은 유량을 생산하기 위해 분만후부터 일일 600~1,000g씩 사료를 증량시킨다. 최대한 빨리 최대 사료량으로 증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여러 번 사료를 나눠주거나 모돈의 상태를 세밀하게 살펴 상황에 맞게 조치하여 충실한 사료섭취가 되도록 유도한다.
양돈 선진국에 방문하여 가장 크게 느낀점은 선진국의 양돈은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산성 모돈의 관리도 사양관리의 기본을 준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기본을 바탕으로 간결하고 과학적인 사양, 방역, 시설, 사람, 영양, 유전관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하는 것보다는 간결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양돈경쟁력을 만드는 길임을 시사 하는 바이다. 지속 발전 가능한 한돈산업의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때이며 기본을 지키고 방역관리에 집중이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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