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기영]환절기 분만사 관리를 강화하자(4/21)
[양돈현장/이기영]환절기 분만사 관리를 강화하자(4/21)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환절기 분만사 관리를 강화하자

이기영 부장 / CJ 축산기술센터

날씨의 변화가 심하게 발생하는 환절기 기온의 상승과 일교차의 폭이 크게 발생하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겨울철 보다 평균 10℃ 이상 높은 외기 온도의 영향으로 병원성 미생물들의 증식이 유도되며, 돼지들에게 질병에 대한 감염 기회가 높아져 질병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환절기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은 대장균, 연쇄상구균증, 글래서씨병, 포도상구균 등 이 대표적이며, 돼지에게 염증, 발열 및 농양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균들의 감염 시기는 농장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분만사에서 감염이 시작되기 때문에 분만사 관리가 보다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환절기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우선 환절기는 온도 상승으로 인해 병원성 미생물들이 증가하고 돈사 내 존재하는 병원성 미생물들로 인해 돼지에게 감염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포유자돈에 있어 병원성 세균 감염은 거세, 단미, 견치 등의 관리 불량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분만틀 바닥에 의한 외부창상 및 주사침을 통해 혈관이나 임파액 등을 타고 들어가 폐, 관절, 뇌 등에 자리를 잡고 증식을 하여 위축돈을 만들거나 폐사에 이르게 한다. 특히 온도가 상승하면 양돈장의 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각종 병원성 세균들의 증식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모돈에서 자돈으로 세균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분만사에서 이루어지는 관리들이 보다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포유 자돈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가 환절기다. 신생자돈의 경우 무균 상태로 태어나며, 이행항체의 경우 어미의 초유를 통해 전달 받게 되는데 분만 당시 분만돈방이 모돈의 분뇨에 의해 오염되어 있다면 자돈은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분만전 위생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농장의 경우 대장균에 의한 설사증이 다발하여 탈수 및 영양상태 악화로 폐사하는 자돈들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양돈장에서는 분만 직전 모돈의 분변을 제거하여 자돈이 분변으로부터 오염되는 것을 예방해 주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분변 제거 도구의 소독을 수시로 해주지 않는 다면 이 또한 질병 전파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분변을 제거한 도구의 소독은 보다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며, 소독약 또한 수시로 교체하여 질병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양돈장에서는 포유시 모돈의 젖꼭지를 물어 자극을 주거나 상처 내는 것을 막기 위해 포유자돈의 견치(송곳니)를 제거하게 된다. 견치 제거에 사용되는 도구는 연마기, 니퍼 등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무뎌진 니퍼를 사용할 경우 견치 부분이 날카롭게 절단되기 때문에 포유거부가 발생하거나 젖 싸움으로 인해 자돈들의 안면부에 창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림 왼쪽 참조〉이는 자돈의 성장 정체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농장내 존재하는 연쇄상구균의 침입으로 모체이행항체가 소실되는 시점에 뇌수막염, 뇌수막염에 의한 신경증상,〈그림 오른쪽 참조〉 관절염, 심내막염 등의 병변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니퍼 보다는 연마기 사용을 권장하며, 니퍼를 사용할 경우 이용 시 마다 알콜에 담궈 사용하고 무뎌진 니퍼의 경우 즉시 교체해 주어야 세균 감염 및 견치의 파손을 예방 할 수 있다. 최근 연쇄상구균이 자돈들에게 감염되어 이유 후 뇌막염이나 관절염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농장들의 경우 견치 제거를 생략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돈들의 젖 싸움으로 인해 삼출성표피염의 발생 우려와 모돈 젖꼭지 부위에 훨씬 많은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자돈들에게 있어 세균으로부터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와 함께 환절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구충일 것이다. 기생충들은 날씨가 풀리면서 돈체로 이동을 준비하기 때문에 꼭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양돈장에서는 다른 질병에 비해 기생충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기생충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기생충이 존재 할 경우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초유 내 면역물질 감소로 인해 자돈의 생존율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모돈의 구충 프로그램은 2회/년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모돈은 분만 2~3주전, 자돈은 50일령에 추가적인 구충을 실시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구충이 된다.
환절기 특성상 세균의 번식과 기생충들의 이동으로 기본적인 사양관리가 보다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농장에서 진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양관리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관리들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비율이 높은 농장들의 경우 기본적인 사양관리 교육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현장에서는 매뉴얼대로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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