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김근필]부종병의 피해와 관리 방안(3/17)
[양돈현장/김근필]부종병의 피해와 관리 방안(3/17)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부종병의 피해와 관리 방안

김근필 / 우성사료 양돈PM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전국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모든 농장들이 철저히 백신을 하고 있어(그럴 것이라 믿고 있다) 축산 관계자들이 예전처럼 큰 피해를 우려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지 현장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제역이나 PRRS, PED 등이 현장에 창궐한 이후 발생 농장들의 면역력 저하에 의한 2차 피해가 많았던 점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태연하게 있을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따라서 내 농장에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역을 하여야 한다. 또한 농장의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도 중요하지만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 농장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질병도 많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수년간 농장에 많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는 질병 중 하나인 부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부종은 대장균(E.Coli)에 의해 나타나며, 특히 이유 후 1주 이후 일반 대장균보다는 특정 병원성 독소(시가톡신, Shiga toxin, Stx2e)를 분비하는 대장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 독소로 인해 혈관 등이 손상을 입게 되어 장기나 뇌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일반적인 임상 증상은 눈이나 머리 주위가 붓고, 울음소리를 내기도 하고 사료 섭취량이 떨어진다. 뇌혈관에 영향을 미칠 경우 신경증상과 함께 급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폐사로 연결된다. 특히 사료 교체 시기와 모돈의 이행 항체 감소되는 시기에 많이 발생하며 건강한 자돈들의 급작스런 폐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부종은 대장균에 의한 질병이지만 설사가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20~40% 이상의 높은 폐사율과 함께 나타나다가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고, 투약을 하더라도 효과가 없거나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때도 있다. 농장들이 부종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농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표1>을 보면 포유자돈 구간에서는 주로 설사를 유발하는 대장균(장독소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 부종보다는 주로 설사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유자돈 구간에는 설사를 유발하는 대장균(장독소형)과 부종을 유발하는 대장균(시가톡신형)이 함께 공존하고 있고, 장독소형 대장균 없이 부종을 유발하는 대장균이 주를 이룰 경우에는 설사 없이 부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대장균에 의한 질병 양상(설사, 부종)이 나타날 경우에는 기타 소화기성 질병인 살모넬라나 회장염의 발생을 유발할 수 있음은 물론 면역력 저하로 인한 PRRS 등의 바이러스의 활성화로 인한 2차적인 문제를 야기 시키기도 한다.
이유 후에 발생하는 설사와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대장균이 제1원인이 될 수 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원인균이 존재하지만, 다른 주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표2 참고>
대장균성 설사나 부종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수의사 부검이나 가검물 의뢰를 통해서 세균이나 대장균의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표2>에서 언급된 대로 대응 전략을 병행해 투약과 치료를 하여야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치료 방법이 항생제 투약, 생균제, 유기산, 산화아연(ZnO), 박테리오 파지 첨가 등이 있는데, 병행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표3 참고>
부종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질병은 아니다. 그렇지만 발생하는 농장들의 사례를 봤을 때 피해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이제 환절기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고, 농장의 전체적인 질병 위험성도 상승하는 시기부터 부종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부터 치료까지 농장에서 대비하여야 혹시나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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