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기영]번식돈 급여량 점검 통해 생산성 개선을(5/28)
[양돈현장/이기영]번식돈 급여량 점검 통해 생산성 개선을(5/28)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번식돈 급여량 점검 통해 생산성 개선을

이기영 / CJ 제일제당 생물자원 CPS 팀장

현재 우리나라 양돈장은 질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2010년 구제역 발생, 2013년 하반기 돼지유행성설사(PED)의 발생으로 인해 양돈농가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 말 구제역 및 돼지유행성설사(PED)가 추가적으로 발생하면서 농장 경영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또한 최근 농장별 혈청검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농장에서 PRRS 항체가가 불안정하게 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처럼 양돈장들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특히 모돈의 면역력 저하로 인한 생산성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모돈의 면역력을 높여 소모성 질병이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돈에게 에너지원을 제대로 공급하고 있는지 아래와 같이 급여 프로그램을 꼼꼼히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임신기간 모돈의 영양소 요구량은 모돈 자체의 체유지, 성장, 태아 및 태반의 발달을 위해 각각 필요한 영양소에 의해 결정된다. 임신기간 적절한 영양소 공급은 모돈의 총산자수를 증가시키고 연산성을 개선하며 우수한 포유능력, 이유 후 발정재귀 양호, 수태율 향상 등으로 농장의 성적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임신기간 모돈에게 급여하는 사료의 양은 모돈의 임신기간 중 영양소 요구량 변화에 따라 다양하며 임신 초기, 중기, 말기 각 단계별로 영양소 요구량이 다르다. 따라서 임신기간 임신돈 관리를 위해 단계별로 영양소 요구량을 고려하여 사료급여량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농장에 방문하여 임신기간별 임신돈의 사료급여량을 체크해보면 기준 없이 급여하고 있는 농장들을 볼 수 있다.
일례로 모돈 400두 규모 농장의 임신기간별 전두수 사료 급여량을 점검한 결과 개체별 급여량의 편차가 심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같은 임신주차 내에서 일일 급여량이 1kg 이상 차이가 나고 있는 개체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관리자들이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기간별 영양소 요구량에 대한 인식과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료 계량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임신돈의 기간별 사료 급여량을 점검하는 일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 할 수 있으며, 그보다 앞서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계량통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현재 다양한 종류의 모돈용 계량통이 국내에 시판되고 있고 계량통마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계량통은 대부분 눈금이 표시되어 있으며, 다수의 농장관리자들은 계량통 눈금에 맞추어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여기서 ‘계량통의 눈금별 무게는 정확한가?’라는 자문을 해본다면 사료의 무게는 변수가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할 필요성이 있다. 사료 회사별, 사료 종류별, 시기에 따른 원재료의 교체 등에 따라 눈금별 무게가 변하기에 계량통의 정기적인 점검은 필수적이다. 또한 같은 사료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계량통에 담아 측정을 해본 결과 계량통에 표시되어 있는 눈금과 맞지 않는 부분을 우리는 일부 확인 할 수 있었다. 몇몇 계량통의 경우 최소량이 1kg 이상인 경우도 있었으며, 분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계량통의 경우 하루 2회 급여 시 권장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이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실제 현장에서는 관리 인력의 변동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급여량과 급여프로그램이 쉽게 바뀌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현장에서는 모돈의 BCS(Body Condition Score)에 따라 사료량을 조절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BCS를 확인하는 경우는 극히 주관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관리 인력의 변동이 많은 농장일수록 계량통에 따른 급여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측정값을 통해 명확한 급여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일반적인 모돈의 경우 사료를 통해 영양소를 공급 받고 이를 통해 임신기간 및 포유기간에 일어나는 신체 활동의 에너지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과하게 되면 번식성적에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점검을 진행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최근 들어 양돈장에서는 ICT 융복합 사업과 관련하여 전자식 임신돈 군사 급이 시스템과 포유모돈 자동 급이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는 농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기기들의 장점은 급여량을 개체별로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관리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급여 프로그램과 얼마나 차이가 나고 있는지를 쉽게 파악하고, 단계별 급여량 조절을 통해 산차별 관리, 사료의 허실 예방, 모돈의 과비 방지 등 농장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을 효율적으로 줄여 나갈 수 있다. 특히 양돈농장의 생산비 중 사료 비율이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료 관리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장의 경우 비용적인 부분과 시설적인 측면에서 설치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현실적으로 많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계를 설치한 농장에 비해 개체별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원은 모돈에서부터 시작되며, MSY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PSY 개선이 필수적이며, PSY 개선을 위해서는 모돈의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데로 모돈에게 단계별로 필요한 에너지를 부족하지 않게 공급해 주어야만 한다. 그래야 에너지를 공급받은 모돈이 생산에 참여했을 때 그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질병이 이슈가 되고 있고 그로 인해 많은 양돈농가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질병만이 농장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CJ CPS팀의 경우를 보면 농장 점검 요청을 받고 방문 시 대부분이 관리상의 문제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관리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농장의 생산성이 증가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사양관리 중 기본이 되는 모돈사료 급여량 점검을 통해 모돈의 생산성이 극대화되는 기적을 모두 체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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