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임현정]다산 모돈 임신기 사료 급여 방법(3/26)
[양돈현장/임현정]다산 모돈 임신기 사료 급여 방법(3/26)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다산 모돈 임신기 사료 급여 방법

임현정 시설·환기 전문 컨설턴트 / CJ 제일제당

고능력 다산형 모돈의 경우 산자수, 포유개시 두수 및 포유기 유생산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적절한 급여 프로그램이 접목되지 못한다면 포유기 체손실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차후 산차 번식성적이 악화되게 된다.
다산형 모돈을 위한 임신기 일당사료 급여량 설정을 위해 체중 270kg, PSY 25두 이상 모돈을 기준으로 임신기간 내 필요한 일당에너지 요구량을 임신돈 에너지 수준에 맞춰 사료섭취량으로 환산해 보았다. 〈표1 참조〉 계산 결과, 1산차 모돈의 경우 일당 약 2.45kg을 2산차 이상 모돈의 경우 2.65kg 정도를 급여할 경우 요구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산형 모돈의 급여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임신기 일당섭취량을 실제 얼마 정도 급여하고 있는지 반드시 계산해 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상대적으로 과량 급여할 경우 포유기 사료섭취량 저하 및 모돈 비만에 따른 연산성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보정을 진행해야 한다.
다산형 모돈의 BCS 회복을 위한 임신초기 증량 급여량을 살펴보자. 최근에 다산형 모돈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신초기 증량 급여에 따른 연구 결과를 보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가장 치명적인 구간은 종부 후 3일 이내이며, 그 이후에는 오히려 임신 유지에 도움을 주는 황체형성호르몬 (LH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기 때문에 번식성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이러한 영향은 프로게스테론 분비에 관여하는 황체형성호르몬 농도가 상승되었기 때문으로 14일차에 해당 호르몬을 분석한 결과 임신초기에 증량 급여할 경우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2 참조〉
과거에는 단지 모돈의 경정맥 내 (목부분에서 채취) 혈액을 채취하여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농도를 분석해왔다. 반면에 최근 난소에서 자궁으로 직접적으로 가는 혈관 내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해부시험을 통하여 분석한 결과 임신초기 증량 급여를 시행한 경우 약 50% 정도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임신초기 증량 급여의 긍정적인 효과는 최근 보고되고 있는 대부분 논문들의 공통된 결과로 다산형모돈을 공급하는 종돈회사에서도 이미 초기 증량급여를 권장하는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돈의 경우 임신기 후반으로 갈수록 자궁 및 태아 발달을 위한 에너지와 유선조직 축적을 위한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게 되므로 초반에 증량 급여 할 경우 체회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추가적인 장점도 있다.
임신 중기는 종부 후 30~70일령을 기준으로 해당 시기에 증량 급여할 경우 태아의 근육발달을 개선한다는 보고가 있지만, 모든 관련 논문에서 일관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임신 중기는 증량 및 감량 급여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시기라 일반적으로 추가적인 체형조절기로 활용되고 있다. 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임신초기 증량급여를 시행할 경우 30일령에 어느 정도의 체회복이 진행되었을 것이며, BCS 및 등지방 수준에 따라 추가적인 증량급여를 진행할지 일정 수준을 유지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유선발달기는 종부 후 70~95일령을 기준으로 해당시기의 사료급여량은 유선세포수 및 유선조직 축적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선발달기에 사료를 과량 급여할 경우 유선조직 내 지방축적량을 증가시키게 되며, 유선세포의 DNA 수 및 조직 축적량을 20~50% 수준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분만 후 포유량에 영향을 미치며, 차후 산차의 가용유두수 및 자돈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정량 감량하여 급여하는 것이 좋다.
임신 말기 태아성장기 및 분만 전 급여량 조절기를 살펴보자. 태아는 분만 약 3주전부터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다산형 모돈의 영양소 요구량도 상승되게 된다. 태아성장기에 사료급여량을 증가시킬 경우 자돈의 생시체중 및 모돈의 체조건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포유기 일당사료섭취량을 1.8kg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포유기 사료섭취량이 부족하게 될 경우 유생산 및 체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시기에 적절한 급여량 증가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분만 5~7일 전, 모돈은 분만사로 이동되게 되며 분만 전까지 적절 수준의 감량 급여를 진행해야 한다. 분만 전에 과량의 사료를 급여할 경우 소화불량에 따른 장 내용물 체류 장기화를 유발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장 내 유해박테리아의 생산이 증가하게 된다. 이는 근육 및 유선세포에 악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분만 후 모돈의 체회복을 지연시키며 유선조직 축소에 따른 유생산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
지금까지 다산형 모돈의 유전적 능력 발휘를 극대화하기 위한 임신기 사료급여 프로그램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기존의 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이는 임신 초기 증량급여 부분으로 다산형 모돈의 경우 포유기 체손실량이 높기 때문에 특히 임신기 체회복이 중요하며, 다른 시기보다 영양소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증량급여가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산형 모돈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기반한 사료급여 프로그램과 농장 내 상황에 맞는 추가 검증 과정을 향후 농가들이 진행했으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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