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공호철]단단한 농장 되기 위한 3가지 황금법칙(3/5)
[양돈현장/공호철]단단한 농장 되기 위한 3가지 황금법칙(3/5)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단단한 농장 되기 위한 3가지 황금법칙

공호철 수의사 / 한별팜텍

경쟁력있는 농장 운영의 참모습은 무엇일까? 적은 채무나 높은 수준의 생산성적 또는 관리자의 이탈이 적거나 없는 농장도 경쟁력을 뽐낸다면 뽐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완전하다고 보이는 모습만을 기대하고 꿈꾸며 나아가기에는 농장의 여건이 너무나 다르고 긴박하다. 대다수의 농장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여건에서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여 기대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들 중 3가지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PRRS를 안정화 시키자. 대부분의 농장이 안정적인 경영관리를 기대하고 노력한다면 중요한 기초 중 하나는 PRRS 관리일 것이다. PRRS 컨트롤은 크게 3단계 즉 1. 돈군의 PRRS 평가 2. PRRS 안정화 대책 마련 - 돈군 폐쇄(후보돈 교배 중단), 백신 접종, 차단방역 강화, 후보돈 순치 3. PRRS 모니터링 - 임상 검사, 혈액 검사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전문수의사를 통해 돈군의 PRRS 상태를 평가 받아야 한다. PRRS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후보돈 도입이나 편입을 일정기간 금지하고 필요한 경우 백신을 실시하여 그 기간을 단축시키곤 한다. 최근까지 현장에서 PRRS 안정화와 컨트롤을 위해 확인된 방법 중에 돈군 폐쇄(후보돈 교배 중단)만큼 확실한 방안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돈군 폐쇄를 근간으로 번식돈에 백신을 일괄적으로 접종한다면 안정화 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데 돈군 폐쇄를 고려하지 않고 백신에만 의존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편 PRRS 컨트롤과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차단방역(biosecurity)에 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돈군 폐쇄가 필요하지 않은 PRRS가 안정된 농장은 후보돈 도입 시 검증된 PRRS 음성 후보돈을 도입해 일정기간 격리된 후보사에서 적응과 순치를 통해 번식돈군에 자연스럽게 편입할 수 있다면 안정된 돈군을 장기간 유지,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내 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을 알고 극복하자. 앞서 언급한 PRRS뿐만이 아니라 양돈장의 갖가지 질병은 결국 경영관리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질병을 통제하고 예방하지 않으면서 탄탄한 생산관리, 경영관리를 유지관리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차단방역은 어떤 의미에서 양돈장 경영관리에 있어서 효율이 가장 높은 투자처라 볼 수도 있다. 또한 돈사시설에 대한 투자같은 자금적인 의미나 접근보다는 경영주 및 관리자의 의지와 행동습관에 좌우되는 포션이 크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차단방역은 외부차단방역과 내부차단방역으로 구분하고 외부차단방역에 대해서 고려해야 될 가장 큰 요소는 돼지, 정액, 사람, 차량, 물품으로 이에 대한 통제전략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자돈은 어떤 경우라도 다른 농장에서 받아서는 안 된다. 특히 질병에 취약한 자돈은 순식간에 농장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위험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후보돈의 경우에도 일정기간동안 사육할 수 있는 후보돈사가 있어야 드물지만 후보돈을 통해 유입되는 질병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정액은 PRRS 음성을 위시한 위생적인 AI센터에서 구입하고 농장 내에서 채취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정기적으로 질병검사를 통해 건강하고 문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게 관리해야 한다. 농장에 출입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농장 왕래가 빈번한 경우 돈사 출입을 금지하고 돈사 출입이 필요한 경우는 샤워 또는 일정시간 계류 후 진입을 허용하는데 이때는 반드시 농장에서 준비한 의복 및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방문인원이 가지고 다니는 비닐장화나 방역복을 착용하는 것은 방역상 좋지 않음)하다. 출하차량은 기본적으로 외부 출하대를 운영하여 농장 내 진입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것이 불가하다면 개인적으로 차량 소독조를 이용한 자동소독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지정 관리인이 수동으로 면밀하게 소독 후 진입을 허용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또한 출하기사는 하차를 금지해 관리인과 접촉을 제한하게 하는 것도 유리한 방역관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뇨차량은 우회해서 분뇨처리장에 접촉하고 분뇨 이송은 외부로 유도해 처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셋째, 경쟁력 있는 사료 및 급여 관리에 노력하자. 사육 상황을 변동 없이 유지하면서 사료가격을 낮게 가져갈 수 있다면 낮춘 만큼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리한 구매조건에 대해서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따져보아야 한다. 12~18%의 이자 차이가 난다는 선입금 구매, 한 조사에서 13%의 가격차이가 날 수 있다는 공동 구매 등은 생산원가를 낮추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한편 농장에서 눈뜨고 새는 돈으로 사료 허실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5~10%의 사료 허실은 모돈 300두 농장의 경우 일년에 5천만원에서 1억원 사이의 돈이 분뇨에 섞여 버려지는 결과로 초래된다. 사료 허실을 막기 위해서는 급이기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자돈, 비육돈의 경우 바닥이 항상 30~50%가 보이게 관리하는 것이 사료허실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사료효율도 높일 수 있다.
효율적인 급여관리를 통해서도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번식돈에서부터 비육돈에 이르기까지 적게는 6개, 많게는 9~10개까지 단계별로 많은 제품이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성장에 따라 사료 급여를 달리하는 것은 영양소의 요구량이 사육단계별로 구분되어 각 성장단계마다 최적화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양소가 높은 사료가 필요이상으로 오랫동안 급여되었을 때는 미처 이용하지 못하고 분으로 빠져나가 간접적인 비용손실이 막대하게 일어날 수 있다.
질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료의 질에 의지해야 하는 경우도 없잖아 있겠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고 사실 사료이외의 접근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이전 단계 사료만 먹여서 강건함이라도 유지해야 되겠다는 기대는 성과 없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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