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기영]소독제의 선택과 효과적인 소독 요령(2/5)
[양돈현장/이기영]소독제의 선택과 효과적인 소독 요령(2/5)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소독제의 선택과 효과적인 소독 요령

이기영 선임 컨설턴트 / CJ 제일제당 생물자원 마케팅팀

소독은 사람이나 가축이 전염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병원체와 그 병원체를 전파시키는 미생물을 박멸하고, 개체 수를 줄임으로써 질병발생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활동을 말한다.
소독의 방법에는 물리학적 소독, 화학적 소독, 생물학적 소독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중 소독제를 사용하는 화학적 소독이 일반적이며 다른 방법에 비해서 소독의 효과와 편의성 면에서 좋고 소독 대상을 손상 시키지 않고 병원체를 박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독제의 종류와 특성을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표 1, 2 참조〉 1997년 대만에서 구제역 발생 당시 전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구제역에 적합한 소독약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특히 4급 암모늄, 요오드, 페놀, 알코올 등은 구제역 바이러스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 한다. 그러나 구제역에 효과적인 다른 소독제 성분과 4급 암모늄염을 혼합한 소독제는 소독효과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맞는 소독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올바른 소독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질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 바로 농장의 정문이다. 정문 소독을 철저히 해야 만이 질병을 예방 할 수 있으며, 농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질병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불필요한 차량 및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해야만 한다. 특히 사료운송 차량 및 출하차량의 경우 충분한 소독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부분의 소독약은 저온에서 소독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는 동절기에는 농도를 높여 소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동절기 차량용 소독제는 알데히드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소독제가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시키고 사멸 시키는데 일정 시간이 소요되므로 소독 즉시 물로 세척하거나 차량의 경우 소독 후 바로 이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농장에서 발판 소독조를 사용하기에 앞서 장화를 세척하는 것을 권장한다. 장화의 틈에 분변과 같은 유기물이 많이 붙어있고 이런 유기물들로 인해 소독제의 효과가 매우 낮아지기 때문에 장화 세척기를 이용하여 바닥의 이물질들을 제거한 후 발판 소독조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발판소독조는 장화를 충분히 담글 수 있도록 넓고 깊은 크기를 선택하여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소독약은 매일 교환해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돼지가 이동하고 난 후 돈방의 수세 및 소독이 무엇보다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돈방 내 상재하고 있는 병원체의 제거를 통해 질병 전파 및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세→건조→소독→건조→생석회 도포 순으로 권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 상황상 수세 및 건조에 대한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지 못한 농장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세제를 첨가하여 돈방 내에 분무 후 수세를 하면 유기물을 보호하는 지방층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소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수세 및 소독 후 건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독의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건조 과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정기적인 소독은 필수다. 낮은 온도에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일부 양돈장들은 동절기 정기적인 소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특히 구제역과 같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 돈사 내 소독은 그 어느 때 보다 잘 이루어져야 한다. 전염병 발생지역과 거리가 먼 곳은 2회/주, 가까운 곳은 매일 또는 3회/주 소독을 진행함으로써 병원체 유입 예방 및 제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소독제를 사용할 때 주의사항을 알아보면, 차아염소산 소독제 락스로 대표되는 차아염소산 소독제의 경우 구연산, 아세트산 등의 산성 소독제와 섞으면 염소가스를 발생시키며, 뜨거운 물로 희석하는 경우 빠른 분해 반응으로 살균력이 급속히 저하 된다. 아울러 염소가스가 발생하여 점막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 소독제는 차량소독이나 소독조 혹은 훈연 소독용으로 사용하는 포름알데히드는 발암물질로 널리 알려진 물질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훈연 소독시 절대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석회는 농장 진입로 등에 사용하는 생석회는 급성 폭로시 눈과 피부 및 점막에 심한 자극을 일으키고 습기와 반응할 경우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눈에 닿으면 실명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취급 시 주의해야 한다. 생석회 용액을 만들어 뿌려주는 경우 생석회에 물을 붓는 것이 아니라 물이 있는 상태에서 생석회를 부어야 주어야 한다. (물 19: 생석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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